골교협 신앙컬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사도 행전 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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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횡단 비행이 흔하기 전에 한 영국 청년이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했고 돈을 모아서 뉴욕 행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배를 타고 보니 다른 승객들은 매일 저녁 뷔페에서 잔치를 벌입니다. 이 가난한 청년은 맛있는 냄새를 뒤로하고 조용히 자기 방으로 와서는 정성껏 준비해온 치즈와 비스킷을 아껴 먹습니다. 그리고는 속으로 “참 사람들도…저렇게 낭비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나도 한 번은 가보리라” 다짐합니다. 결국,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가서야 용기를 내서 저녁식사를 예약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매니저는 “손님의 티켓에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는데요.” 말합니다. 


비록 죄수의 신분이었지만, 사도 바울은 이 청년같이 모든 비용이 지불된 크루즈와 같은 배를 타고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로마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평생 꿈을 좇아,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가고 있는데, 여행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지중해를 가로질러가던 이 배가 거대한 허리케인을 만나게 되고 잘 훈련된 선원들을 포함한 276명은 살아 남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무려 2 주 동안, 매일 낮에는 햇빛을 볼 수 없었고, 폭우, 강하고 차가운 바람에 맞서서 끊임없이 싸워야 했습니다. 밤에도 높고 성난 파도 앞에서, 단 하나의 빛이나 별도 볼 수 없이 두껍고, 검고, 깊은 어두움과 씨름해야 했습니다. 경험 많은 선원들조차 구조될 모든 희망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끝은 바로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바로 이 기회의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사도행전 27:24). 바울은 지금 가이사를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크게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취조를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로마에 가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번번이 막혀서 이렇게 해서라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라고 하시는 것은, 바울이 어떤 일이 있어도 로마로 간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그 말씀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가이사는 다음에 봐도 되니 당장 이 폭풍 만이라도 거두어 주세요”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람을 뛰어 넘어 궁극의 목적지를 보여주십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바울의 인생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은 이루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폭풍 속에서 얼마나 귀한 약속인가요? 이 말씀으로 바울은 안심하게 되었고, 자신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배 안의 모든 죄수들, 선원들, 군인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구조되는 은혜를 입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바울에게 두신 하나님의 계획,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계획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인생의 폭풍을 경험합니다. 그 때는 망망대해에서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것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고, 거센 파도소리, 바람소리, 전문가들의 조언같은 질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절망과 탄식 소리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듭니다. 이때 우리는 주위의 이런 소리들에 주눅들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높은 파도에 있지 않습니다. 광풍 속에도 있지 않습니다. 숙련된 전문가들의 경험담이 아닙니다. 내 마음의 소리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성경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때 영의 마음과 귀를 열고 그 말씀 앞에 나아오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들 앞에 닥친 풍파를 넘어서서, 그분의 우리 인생에 두신 놀라우신 계획을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폭풍우 속에서도 오히려 즐거워하게 됩니다 (로마서 5:2,3). 사실 인생의 어려움은 하나님께 나아와 그의 말씀을 듣고 그와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빚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황과 생각을 넘어서서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도 구원하시려는 놀라운 계획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됩니다.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박갈렙 담임목사 

0431 232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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