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의 과거 및 현재 인종차별 희석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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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날’로 명칭 변경.. 파루키 상원의원 복원 촉구
자쿠보위스키 교수 “질문 회피용 사기 행위” 강력 성토

호주 정부가 3월 21일 ‘화합의 날(Harmony Day)'을 원래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명칭으로 복원하라는 요구에 직면했다. 호주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이날은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IDERD)’이다. 호주에서만 정부가 ‘하모니데이’로 불려지기를 원했다.

16795470713132.jpg 3월21일 호주의 하모니데이 기념일

녹색당의 메린 파루키(Mehreen Faruqi) 상원의원은 앤드류 자일스(Andrew Giles) 이민 및 다문화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하모니데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의 의미를 무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명칭 복귀를 촉구했다. 

16795470728567.jpg 메린 파루키 연방 상원의원(녹색당)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에 따르면 호주에서 중국계 호주인 5명 중 1명이 인종차별적 공격을 경험했다. 유엔보고서는 호주의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증, 조직적 인종차별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적 행동에 노출되어 있으며 극우 극단주의, 이슬람 공포증, 반유대주의, 원주민에 대한 편견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호주에서 인종차별을 없애려면 아직 멀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의 요점은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모니데이 경축은 이 요점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피상적이고 자축적인 다양성 축하로 호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역사적 인종차별을 희석시키려고(whitewash) 시도한다"라고 반박했다. 

시드니 UTS대의 앤드류 자쿠보위스키(Andrew Jakubowicz) 사회학 교수는 하모니데이를 인종 차별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고안된 ‘사기 행위(con job)’라고 더욱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임 존 하워드 정부가 ‘하모니데이’ 명칭을 들고 나온 배경에는 호주에서 인종차별을 인정하기 싫다는 반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자쿠보위스키 교수는 "호주 사회에서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더 깊은 상처와 파괴를 야기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종차별이 호주 사회에 상당히 만연해 있으며, 특히 원주민뿐 아니라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그러하다고 밝혔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반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문제가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전부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공유하고 다른 옷을 입고 모두가 노래하고 춤을 추면 인종차별의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호주인권위원회에 국가적 반인종주의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750만 달러를 약속했다.

자일스 다문화장관은 "인종차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는 데 전념하는 정부를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알바니즈 노동당 정부는 모리슨 정부가 행동에 실패한 반인종주의 전략을 시행할 것이다. 어느 나라 출신인지에 상관없이 어떤 호주인도 뒤처지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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