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중국 억만장자 마윈의 중대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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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이자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마윈이 두 달여 전 연설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행방을 놓고 소셜미디어에 많은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12월 24일 중국 정부는 전자 상거래 거인인 알리바바에 대한 독점 혐의 조사에 착수했고 그의 추정 재산은 수십억 달러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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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이 4월 25일 수요일 일본 도쿄 와세다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일간지 애플데일리가 발행하는 영어 녹취록에 따르면, 마윈은 번드 서밋에서 중국 은행들이 자본이 적은 기업들을 엄청난 압박 속에 몰아넣고 있고 혁신을 막고 있는 구세대적인 행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현재 기술을 활용하여 전당포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격한 규제를 비판하면서 은행들이 "대출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하고 있어 돈들이 엉뚱한 곳에 쓰여 "많은 불평등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56세 마윈의 도발적인 연설은 그의 금융 회사인 앤트 그룹이 37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주식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던 바로 며칠 전에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의 연설은 중국 고위 관리들의 분노를 부추겼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통화한 정부 직원, 회사 임원, 투자자들에 따르면 공산당 간부들은 마 총재의 금융제국을 겨냥해 수사를 명령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고 한다.


11월 2일, 마윈 총재는 두 명의 임원들과 함께 중국 최고 규제 당국자들과의 회의에 소환되었고, 당국자들은 앤트 그룹과 같은 온라인 소액 대출 회사들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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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CEO인 마윈이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창업 및 혁신 박람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하루 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앤트의 상장(초기 공모)을 중단했는데, 이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앤트는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윈은 TV 콘테스트인 아프리카 비즈니스 히어로즈의 심판으로 출연했는데 11월 결승전에서 갑자기 제외되면서 홍보 비디오에서도 삭제되었다. 그가 이전에 트위터에 결승 진줄자들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게시한 점을 미루어 볼때 의외의 상황이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일정상의 이유로 출연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전했고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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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광대라고 불렀던 부동산 거물 런쯔창은 그 발언을 한 뒤 감쪽같이 사라졌다.

 

중국은 정권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대응으로 유명하다. 지난 3월, 부동산 재벌인 런쯔창은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광대"라고 부른 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런치창의 친구들은 그가 여러 가지 부패 범죄를 "자발적으로" 자백한 후 18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판단 오류


항저우에서 온 전 영어 교사인 마윈은 훌륭한 사업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전자 상거래 시장의 기회를 포착한 후, 그는 1999년에 알리바바를 설립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알리바바는 2004년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만들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마윈이 동료들에게 알리페이는 가장 큰 은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리페이는 중국의 유비쿼터스 결제서비스가 되었고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2014년에 출범했다. 비즈니스 전문 매체인 니케이에 따르면 앤트는 보험, 소비자 대출, 자산 관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온라인 대출이 사업의 주요 부분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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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이 베이징에서 열린 프랑스-중국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한 모습 

 

마윈은 그의 비즈니스의 국제적인 성공에 대한 정부의 자부심과 정부 관리들과의 인연으로 최근 몇 년동안 정부 감독당국의 제제를 받지 않아왔다. 


그는 알리바바에 대한 지분과 곧 있을 앤트의 상장 덕분에 최근 3년째 포브스에서 뽑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1위를 차지해왔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의 상장은 회사에게만 획기적인 순간이 아니라, 홍콩에 대한 보안 단속 이후 무너진 베이징의 국제사회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으로부터 독립해 금융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서의 중국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발판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상하이에서 있었던 마윈의 연설로 인해 그와 앤트사의 운명에 반전이 일어났다. 정부 당국이 앤트사의 규제에 나섬에 따라 회사의 상장이 취소되는 파국을 맞았다.


앤트 그룹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뉴욕 상장 알리바바의 주가는 하룻밤 사이에 8% 이상 폭락했다. 이번 주 블룸버그통신은 마윈의 순자산이 연설 이후 두 달 만에 110억 달러나 급감했다고 전했다.


마윈의 측근들은 상하이 정상회담 전에 마윈에게 계획된 연설을 수정 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연설로 인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윈은 자신에게 중국의 미래를 위해 연설해야하는 책임이 있다며 그대로 진행했다고 한다.


일부 분석가들은 마윈의 연설 전에 새로운 규정이 나올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감독당국과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의 발언 이 후 앤트를 규제하기 위한 발행 초안이 신속히 나왔다고 말했다. 


제안된 새로운 규칙은 앤트와 같은 기술 신생 기업들이 은행 규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마 총장이 원했던 것과 정반대이다. 그 연설은 약삭빠른 사업가 마윈에게는 중대한 실책이었다. 


마윈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자유롭고 혁신적인 사업 환경에 대한 비전과 그의 개인적인 재산 또한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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