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부동산시장 침체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

호주온라인뉴스 0 15398

첫 주택 구입자, 세입자, 소도시, 스타일리스트 등
 
한 세대 만에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이 몇몇 뚜렷한 루저들을 빚어내고 있다.

 

시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고 매각을 생각중인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춰야 할 판이며 개발업자들은 한창 붐을 이룰 때 시작한 프로젝트가 완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판매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첫 주택 구입자에서부터 주택매각에 앞서 매물의 사진이 잘 나오도록 주택을 단장하는 스타일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득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주택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는 그룹들을 소개한다.

 

첫 주택 구입자

 

주택경기 하강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주택을 좀 더 감당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들은 흔히 2017년 중반에 정점에 도달한 5년간의 부동산붐 동안 집값이 최대 75%까지 폭등하면서 부동산 사다리에 결코 오르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온 젊은층이다.

 

코어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의 주택 중간가격은 정점 당시의 89만5117불에서 지난 2월에는 78만9339불로 떨어졌다.


금리가 여전히 기록적인 저수준에 가깝고 대출규제가 투자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는 가운데 첫 주택 구입자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이는 대출통계 자료에 잘 나타나 모기지 승인을 받는 전체 주택구입자 가운데 첫 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2월의 20%에서 2018년 12월에는 26.5%로 증가했다.

 

줄리아 길라드 전총리 보좌관을 지낸 마켓 이코노믹스 사 대표 스티븐 코콜라스 씨는 "내 예감으로는 지금이 주택 구입에 아주 좋은 시기"라면서 "안정된 직업과 융자계약금 그리고 주택융자가 확보되면 주택구입능력은 아주 유리하다"고 말했다.

 

세입자

 

부동산 사다리에 올라서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마치 새로운 주택 공급이 시장에 밀려오는 것과 같이 임대부동산 신청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에 따르면 렌트비 상승률은 0.5%로 1993년 이후 최저수준을 맴돌고 있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도메인에 따르면 시드니의 하우스 주당 렌트비 중간가격은 지난 12월 분기 3개월 동안 1.8% 하락했고 아파트 렌트비는 2.8% 떨어졌다.

 

임대주들은 렌트비를 낮추고 있으며 즉석에서 임대차계약서에 서명할 용의가 있는 신청자에게 무료  피자와 맥주 한 상자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부 사례들도 있다.

 

NSW주 세입자 옹호단체인 세입자연합의 선임 정책관 리오 패터슨 로스 씨는 "세입자 위주의 시장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임대주들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며 "임대주들은 가만히 앉아서 수백 건의 신청서가 쏟아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첫 주택 구입자들의 귀환은 부동산 사다리의 말단 부문을 받쳐주고 있다. 시장의 최하위 10%에 속하는 주택가치는 지난 1월까지 12개월 동안 상승했고 다음 2개 대역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장의 최상위 10% 부문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최고가 부동산 가격들이 거의 10%나 하락했다.

 

소도시

 

호주 주택붐을 주도했던 양대 도시 시드니와 멜번은 이제 가격의 퇴각을 주도하고 있지만 소규모 도시들은 잘 버텨내고 있다.

 

호바트(인구 22만명)는 지난달 가격이 오른 유일한 주도이며 지난 한 해 동안에는 7.2% 가격이 올랐다.

 

호바트는 보다 느긋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부동산을 현금화하고 태스매니아로 이주하는 본토인들, 그리고 타이트한 시장에서 자본증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다. 게다가 하우스 중간가격이 45만7186불로 보다 저렴한 편이다.

 

전국 8개 주도를 합친 전체 주택가격은 2월까지 3개월 동안 3.3% 하락한 데 비해 지방 도시들은 같은 기간 동안 가격이 0.8% 하락에 그쳤다.

 

부동산 스타일리스트

 

잽싸게 집 안에 들어와서 보기 지겨운 가구들을 걷어내고 마술처럼 감쪽같이 집을 아름답게 만드는 회사들 또한 부동산 경기하강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다.

 

매각자들은 주택 가격을 극대화하고 시장에서의 매매 소요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을 최대한 보기 좋게 꾸며야 한다는 인식을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하고 있다.

 

Furnish&Finish 제너럴 매니저 데이빗 맥클린 씨는 전문적으로 스타일을 살린 부동산이 시장 판촉기간을 4주 정도 단축시키고 매각가격을 평균 12.5% 정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스 시드니의 같은 유닛 블록에 있는 동일한 스튜디오 아파트 2채가 시장에 나왔을 때 스타일을 살린 유닛이 10만불 더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Valiant Hire 역시 주택 스타일링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레밍턴 씨는 올해 첫 달에 문의가 평소의 1월보다 25% 정도 더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종전에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지금은 훨씬 더 골똘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들은 현시장에서는 정말로 부동산을 가급적 가장 보기 좋게 내놓을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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