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극보수 상원의원 머리에 계란 '작렬'

호주온라인뉴스 0 14088

뉴질랜드 테러 관련 발언에 17세 멜번 학생 분개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호주인 테러범의 총기난사로 무슬림 89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이를 무슬림 이민의 탓으로 돌린 호주 극보수 상원의원의 머리에 계란을 터뜨린 멜번의 17세 '달걀소년'이 19일 기소되지 않은 채 석방됐다.

 

사건 후 소셜미디어에서 영웅시되고 있는 윌 코널리 군은 지난 16일 퀸슬랜드 출신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69.무소속)이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을 때 사진을 찍는 척 다가가 그의 머리에 계란을 깨뜨렸다.

 

코널리 군의 행동은 애닝 의원이 50명의 사망자를 낸 크리이스트처치 테러공격 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무슬림 이민이 기여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뤄졌다.

 

애닝 의원은 자신이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반대하지만 "이번 사건이 부각시키는 것은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에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들에 대한 우리 사회 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애닝 의원은 달걀세례를 받자 반사적으로 코널리 군의 얼굴을 후려치고 발길질을 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두 사람을 제지하면서 코널리 군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헤드록을 하는 등 호되게 제압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사건 후 코널리 군을 체포했다가 나중에 기소 없이 석방했으며 19일 그를 조사한 후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다시 석방했다. 그의 변호인은 경찰이 기소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런 시사는 없었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또 그의 의뢰인도 상원의원이나 그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코널리 군은 하이스쿨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널리 군은 모금운동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그의 법률비용 등으로 5만5000불 이상의 돈이 모금된 것과 관련, 돈을 크라이스트처치 대량학살 희생자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NSW 북부 그래프턴 출신의 브렌턴 태런트(28)는 백인우월주의 국수주의자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2곳을 습격, 총기를 난사해 무슬림 50명이 죽고 중환자실 11명을 포함한 39명이 부상했다.

 

브렌턴은 고교 졸업후 피트니스 클럽 트레이너로 일했으며 2010년 부친사망 후 받은 유산으로 유럽, 동남아, 북한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년 전쯤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으로 이주했으며 지난 2년간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머니 등 그래프턴의 친척들은 그가 학생 시절 데이트보다 컴퓨터게임에 빠졌으며 해외여행을 다닌 후에 변했다고 밝히면서 그의 범행에 대해 사죄하며 그가 죽어 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드니 로열 노스쇼어 병원 신경과 전문의 케이트 아흐마드(39)와 멜번의 저자 해리스 술탄(35)이 1시간 차이로 각자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컴을 통해 애닝의원 의회추방 청원운동을 전개한 후 캠페인이 통합되면서 20일 현재 총 136만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인원 서명 기록을 세웠다.

 

호주 정가에서도 애닝 의원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5월 연방선거 이전에 애닝 의원의 의원직 정지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여야는 애닝의원 견책동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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