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극우정치인 뒤통수에 계란세례' 어떻게 됐나

호주온라인뉴스 0 11890

'달걀소년'에 경고처분, 반격 의원 '정당방위' 불기소
상원, 관련의원 견책..학생후원금 10만불 뉴질랜드로

지난달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호주인 테러범의 모스크 총기난사사건 후 이를 무슬림 이민의 탓으로 돌린 호주 극우 상원의원의 머리에 계란을 터뜨려 '달걀소년'이란 별명을 얻은 멜번의 17세 학생 윌 코널리 군에게 경찰의 공식경고 조치가 취해졌다.

 

윌 군은 3월16일 멜번 남동부 무라빈의 한 극우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던 퀸슬랜드 출신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69.무소속)에게 사진을 찍는 척 다가가 그의 머리에 계란을 깨뜨려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관련 비디오를 보면 계란이 애닝 의원의 뒤통수에 작렬하자 그는 소년을 2차례 가격했으며 전과자인 닐 에릭슨을 포함한 그의 일단의 지지자들이 윌 군에게 덤벼들어 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다.

 

이 사건에 대해 빅토리아 경찰 대변인은 9일 애닝 의원과 윌 군을 조사하고 CCTV를 검토한 결과 "이 사건과 관련하여 17세 소년에게 공식경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69세 남성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정황을 평가해볼 때 그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취급됐으며 유죄판결이 나올 합리적 전망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17세 소년이 바닥에 쓰러져 붙들려 있을 때 또 다른 남성이 다가와 수차례 그의 몸을 걷어찼다"며 8일 그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이어 9일 20세 남성이 조사를 받고 석방됐으며 발길질에 의한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윌 군의 행동은 애닝 의원이 50명의 사망자를 낸 모스크 테러공격 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무슬림 이민이 기여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뤄졌다.

 

연방상원은 지난주 자신의 극단적 반이민 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애닝 의원을 견책하는 동의안을 압도적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극우정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만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

 

한편 윌 군의 변호인은 사건 후 일반인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모아진 10만불 이상의 후원금이 테러공격 피해자 가족들을 돕는 저선단체(크라이스트처치 재단)에 기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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