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화장지 대란' 속에 꽃핀 두 꼬마소녀 메시지

호주온라인뉴스 0 11458

'화장지 대란' 속에 꽃핀 두 꼬마소녀 메시지

시드니 슈퍼마켓에선 화장지 놓고 여성들 싸우기도 


코로나19 확산 속에 시드니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장지 대란'이 슈퍼마켓의 몸싸움으로 비화, 선반의 화장지를 쓸어가며 한 팩만 달라는 여성의 간청을 야멸차게 거절한 모녀가 경찰에 기소된 가운데 퀸스랜드 극북부에서는 어린 두 소녀가 용돈을 털어 화장지를 사서 카트에 담아 끌며 주변의 필요한 노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어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토) 시드니 남서부 추롤라의 울워스 점포에서 23세와 60세의 모녀가 트롤리에 선반의 화장지를 가득 담아가다가 기회를 놓친 49세 여성이 한 팩만 달라며 막아서자 안 된다고 맞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달궜다.

 

결국 울워스 직원들이 달려와 싸움을 말렸고 이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8일 오전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여성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49세 여성은 이 몸싸움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그녀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7일밤 8시경 두 여성이 뱅스타운 경찰서에 출두해 수사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뱅스타운에 사는 23세와 60세의 두 여성이 공공장소 소란 행위로 법원출두 통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두 여성은 오는 4월28일 뱅스타운 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퀸스랜드주 극북부에서는 친구 사이인 두 꼬마소녀 애디슨(6)과 루시(4)가 인형을 안은 채 화장지 카트를 끌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실려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페트리나 맥과이어 씨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그녀의 딸 애디슨과 단짝 친구인 루시가 용돈으로 화장지와 티슈를 사서 끌고 연금수급자 집들을 돌아다니며 화장지가 필요한지 알아보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데일리 메일지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애디슨이 6일(금) 밤 슈퍼마켓 콜스의 화장지 선반이 텅 비어 있는 통로를 지나간 뒤에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디슨은 엄마한테 선반에 왜 화장지가 없냐고 묻고는 사람들이 비축을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기회를 놓쳤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걱정한 나머지 이들을 돕기 위해 "치아 요정"에게서 모은 돈을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 왔다는 것.

 

이런 생각은 몸이 불편하여 슈퍼마켓을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연금수급자들은 문을 두드리며 화장지 필요하시냐고 여쭤보는 아이들을 반기며 매우 고마워했으며 어떤 여성은 감사의 표시로 한 주머니의 "요정 크리스탈"을 주기도 했다는 것.

 

이와 별도로 어떤 남자는 몸이 불편하여 화장지를 사러 갈 수 없는 길 건너편 이웃에게 화장지 팩을 갖다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페이스북 글에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두 깜찍한 소녀와 이들의 엄청 넓은 마음을 볼 필요가 있는 어른들이 너무 많다"거나 "두 어린 영혼들이 멍청이처럼 구는 일부 어른들에게 인간애가 무엇인지 가르쳐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등의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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