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화장지 대란 속 슈퍼마켓 곳곳서 폭력행위

호주온라인뉴스 0 10832

화장지 대란 속 슈퍼마켓 곳곳서 폭력행위

밀가루 바닥나자 할머니 등 여성고객들에게 행패 


슈퍼마켓들이 코로나19발 공황구매로 인한 생필품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슈퍼마켓에서 일부 쇼핑객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크고 작은 폭력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경 NSW주 북동부 리스모어의 한 콜스 슈퍼마켓에서는 밀가루가 바닥이 나자 분노한 63세 남성이 격앙된 모습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70대의 할머니 2명을 들이받았다.

이에 한 할머니가 바닥에 쓰러지자 45세의 여점원이 도와주려고 달려갔으나 가해자는 그녀를 선반으로 밀치며 얼굴과 가슴을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원은 턱과 가슴, 앞팔이 타박상을 입고 부어올랐으며 목이 뻣뻣해지기도 했다.

다른 두 여성도 가해자의 표적이 되었으나 재빨리 점포를 빠져나갔으며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해자는 18일 저녁 체포돼 공공장소 소란, 폭행치상, 일반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이 거부됐다. 

 

며칠 전에도 배스 힐에서는 두 남성이 물건을 놓고 대치하다가 한 사람이 "죽여버리겠다"고 상대방을 위협하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으며 2주전 파라마타에서는 화장지를 놓고 언쟁 끝에 한 고객이 나이프를 꺼내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는 서호주 퍼스 볼디비스에서 최근 수술을 받고 휠체어를 타는 한 엄마가 13세의 딸과 함께 화장지와 자녀의 학교용 간식을 사러 콜스에 갔다가 입구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몰리면서 딸이 밀려 넘어져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소녀는 점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사람들이 입구 근처에 있는 화장지 쪽으로 몰려가면서 밀치는 바람에 엄마와 떨어져 바닥에 쓰러졌으며 어른들은 울고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냥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무릎이 부어오르는 상해를 입었는데 골스 직원들이 모녀를 안쪽으로 불러 무릎에 얼음 찜질을 해주었다는 것. 엄마는 아이를 데려가 X레이를 찍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7일 오후 1시경 빅토리아주 모닝턴 페닌슐라 로즈버드 웨스트에 있는 울워스 점포에서는 25세 남성이 트롤리를 수거하던 37세 직원에게 다가가 흉기로 찌른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피해자는 멜번병원으로 공수됐으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마켓 근처 쓰레기통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됐다.

 

이날 또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고객이 콜스 슈퍼마켓의 화장지 정책을 놓고 여점원에게 "여자가 아니라면 뺨을 때릴 것"이라며 윽박지르는 모습의 비디오가 게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근 시드니 서부 추롤라 울워스에서는 두 모녀가 화장지를 트롤리에 담아 쓸어가자 다른 한 여성이 한 팩을 가져가려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끝에 모녀가 공공장소 소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범죄조직이 공황구매 사재기 촉발했다"

연방-주경찰 등 합동수사..쇼핑몰.슈퍼마켓 순찰도

페이스북 통해 폭리 취하려던 사재기꾼 여론 뭇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 호주 국내외에서 슈퍼마켓 물건들을 사재기한 뒤 암시장에서 팔고 있는 범죄조직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과 국경수호대가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더튼 장관은 이날 2GB 라디오방송에 나와 국경수호대와 호주연방경찰 및 NSW-빅토리아주 경찰이 식품 등의 물건들을 사재기한 뒤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호주 슈퍼마켓을 휩쓸고 있는 화장지 등 생필품의 공황구매가 당초 한 범죄조직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의 소비 목적으로 사재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GB의 한 청취자는 18일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오렌지, 파크스, 포브스 등 NSW주 서부지방을 돌면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가는 사진들을 방송사에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경찰은 생필품 공황구매를 진정시키기 위해 슈퍼마켓 경영진들과의 협의 아래 쇼핑몰과 슈퍼마켓 화장지 통로들을 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NSW주 경찰청 제프 로이 부청장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나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찰개입은 손세정제와 화장지, 기저귀 같은 생필품을 인터넷에서 크게 부풀린 가격으로 팔려다가 적발된 "이기적인 사재기꾼"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이뤄졌다.

슈퍼마켓들이 쇼핑객들의 전례없는 공황구매로 화장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사재기꾼은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비축한 물건 사진과 함께 화장지 1롤을 5불, 24롤 패키지를 무려 100불에 판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지, 손세정제, 기저귀, 유아식, 살균 거즈 등 재고가 많으니 메시지를 보내라. 픽업할 필요 없이 기꺼이 익스프레스 우편으로 보내준다"는 글을 게시했다가 "이기적인 인간 쓰레기"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총리는 공황구매를 하지 말라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호소를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견실한 공급체인이 있음을 담보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약자이기 때문에 매일 상점에 갈 수 없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도 그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올바른 일을 할 책임이 있다면서 "제발 좋은 이웃이 되자. 좋은 시민이 되자. 공황구매를 하지 말라.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들이 생필품에 대한 고객들의 구입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빗 리틀프라우드 농업장관은 호주가 전체 인구의 3배인 7500만명에게 충분한 양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식품안보에 문제가 생길 위험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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