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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인 브레이스 특파원, ‘백악관 앞 미국 경찰 구타 사건’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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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근에서 취재를 하던 중 경찰에게 구타를 당한 세븐 네트워크의 아멜리아 브레이스 특파원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의 경찰 행동을 조사하고 있는 미 의회 위원회가 호주 TV 뉴스 제작진에게 가해진 "공격"은 불법이라는 발언을 들었다.

세븐 네트워크의 특파원인 아메릴아 브레이스와 카메라맨 팀 마이어스는 지난 6월 1일 워싱턴 DC 라파예트 광장에서 시위 장면을 취재하고 있었다.

이날 시위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이어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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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 기자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 법학과 교수인 조나단 터리는 월요일 미국 하원 천연자원 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위원회에서 브레이스 기자는 경찰의 자동화 무기인 비살상용 총탄을 다리와 등에 맞았고, 경찰 봉에 구타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카메라맨 마이어스도 총탄에 맞았고, 주먹과 경찰의 진압용 방패로 얻어맞았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터리 법학과 교수는 위원회 앞에서 “이 공격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영상을 보면 호주 기자들이 실제로 기자였다는 사실을 어떤 경찰관들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서 “그들은 자신을 기자라고 명확하게 밝혔다”라며 “경찰관들은 그곳에 기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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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a Brace puts on a mask after making an opening statement during a House Natural Resources Committee hearing on Monday, 29 June, 2020
AAP

이번 호주 뉴스팀 구타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경찰과 부대가 길을 열어주는 과정에 발생했다.

브레이스와 마이어스는 자신들 앞에 경찰들이 줄을 서기 직전에 호주에서 생방송되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위원회에 참석한 민주당의 루벤 갈레고 하원 의원은 “경찰관의 공격을 받았을 때 당신은 저항하고 있었나요?”라고 물었다.

브레이스 기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으며, “카메라맨은 저항했는가”라고 다시 묻는 갈레고 의원의 질문에 브레이스 기자는 또다시 “아니다”라고 답했다.

갈레고 의원이 “내 기억으로는 그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도망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맞나?”라고 묻자 브레이스 기자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브레이스 기자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언론인들이 시위 현장에서 안전하게 취재하도록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동안 단지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공격을 받고, 얻어 맞고, 구금당했는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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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work Seven cameraman Tim Myers and reporter Amelia Brace as they were assaulted by police officers while covering protests in Washington, USA.
TWITTER

브레이스 기자는 “시위를 취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을 수반하지만 이는 언론의 필수적인 역할”이라며 “우리는 그곳에 있을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호주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호주 국민들의 눈과 귀”라며 “기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결정적인 것으로, 당연히 전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기대할 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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