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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디지털 화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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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가 온다.jpg

 

[한대훈의 투(자 이야)기]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전세계 기준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다. 211개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할 정도로 전파속도가 빠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3월 넷째 주에 664만8000명의 미국인이 새롭게 실업급여를 신청했다. 셋째 주 사상 최고 기록인 330만7000건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2주에 걸쳐 서울의 인구와 맞먹는 10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결국, 3월 실업률은 4.4%까지 치솟았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셧다운(shutdown)됐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국가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개막


코로나19는 이처럼 장기화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의 재정비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유럽에서는 국수주의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우선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이 예상된다. 이미 비대면 또는 비접촉을 통한 거래와 업무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대표적인 언택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줌커뮤니케이션(Zoom Communication)의 주가는 지금도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돈이 세균의 온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을 통해 들어온 화폐를 2주간 살균 및 보관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은행들도 지폐를 소독하고 위생을 강화했다.


 


정치와 문화에서도 대변동이 예상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도 이를 지적했다. 그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발표한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와 기업들은 사람들을 추적ㆍ감시ㆍ조종하기 위해 훨씬 더 정교한 기술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코로나19의 확산은 감시의 역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그동안 감시 기술 사용을 거부해온 국가에서도 대량 감시 도구를 일상적으로 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뿐만 아니라, ‘근접(over the skin) 감시’가 ‘밀착(under the skin) 감시’로 급속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화폐 발행, 코로나 진앙지 중국이 열심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과 디지털화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3개월 사이, 우리 삶은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나아가 원격진료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이 확산하면 디지털 지급결제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중심은 디지털 화폐다.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의 진앙지였던 중국은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세계 최초의 CBDC 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은 연내 발행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를 DCEP로 명명했다. DCEP는 디지털 통화 및 전자결제를 뜻하는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의 약자다. 중국은 ①자금유출 우려 해소, ②디지털 경제에서의 주도권과 디지털금융의 확산, ③디지털화폐 만큼은 DCEP를 기축통화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목표로 DCEP를 발행한다.

 

FT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출원한 CBDC 관련 특허 수가 84개에 달한다. 이들 특허 중에는 대출금리 등에 따라 CBDC 공급량을 조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 고객이 시중은행에 맡긴 예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교환하는 결제 매커니즘, 소비자가 쉽게 CBD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은행 계좌와 연동하는 지갑이나 카드를 만드는 특허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와의 교역,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결제에서 DCEP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첨병 역할을 모바일 페이의 강자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 등이 맡는다.

 

디지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미국에서도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CBDC 발행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 의회를 중심으로 디지털달러 발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달러를 만들어 개인들의 전자지갑에 신속하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前)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도 디지털달러 발행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CBDC가 잠재적으로 정교한 재정정책 운용과 통화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화폐 발행 않는다는 한국은행도 테스트 나섰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를 비롯한 디지털화폐 발행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까운 시일 내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내년 말까지 CBDC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우리도 일상 생활에서 지폐나 동전 등의 현금 사용 비중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및 비접촉 거래가 급증하면서 현금사용에 대한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됐을 뿐이다.


 


항상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스타와 산업이 탄생하곤 한다.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의 순간이고, 앞으로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정치ㆍ경제ㆍ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차치하더라도, 비대면 거래와 업무는 분명히 증가할 것이다. 화폐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이 두드려도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디지털화폐 발행이라는 길로 향하는 문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열릴 지도 모르겠다.


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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