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업체들, 더 많은 숙련기술이민자 ‘절실’ 호소
호주의 국경은 지난해 11월 재개방됐지만 많은 숙련 기술 이민자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호주에 들어온 임시 숙련 기술 비자 소지자는 단 2만3000명에 불과하다.
시드니 도심에 위치한 사무실로 직원들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르네 발토프 씨가 운영하는 이발소에도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르네 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직원 수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몰려오는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호주의 이민자 재유입이 천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처럼 느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3명을 채용하고자 하는데 호주인도, 이주 근로자도 지원하지 않고 있어 꽤나 힘든 상황이다.”
호주 전역에서 채용 공고 건수가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주들은 거의 모든 산업 부문이 인력 부족이라는 압박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이네스 윌콕스 씨는 호주산업그룹( Australian Industry Group)의 대표다.
“호주의 일자리를 채울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매우 명확하고, 고용주들은 필요한 근로자 및 기술 부족으로 사업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콕스 호주산업그룹 대표는 인력 부족 현상 완화를 돕도록 더 간소화된, 더 빠른 숙련기술이민 비자 신청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촉구를 지지하고 있다.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비용도 비싸지 않게 책정해야 한다. 우리는 현지인 훈련과 이민을 동시에 생각해야 하지만 이민이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이며 경제 전반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
연방총선 캠페인이 점차 열띤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규모 사업체들은 주요 양대 정당이 인력부족과 관련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멜버른에서 이민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밴 와트 씨는 호주가 해외 관광객과 근로자 유치를 위해 전 세계 다른 많은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와트 변호사는 고용을 통한 영주권 획득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같은 임시 비자를 고려하는 사람들 사이에 현재 호주가 어느 정도 좋지 못한 평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있고 호주로 이주를 생각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호주에 와서 시드니에 있으면 일자리를 얻기 어렵거나 일자리를 얻더라도 머무를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22-23 회계연도에 16만 명에게 영주권을 발급한다. 이 가운데 기술 이민(Skilled Visa stream)을 통한 영주권 수는 총 영주 비자 프로그램의 3분의 2가량인 연간 10만 9900명으로 늘었다.
[출처 : SBS 뉴스 - 정착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