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가이드

호주 원주민들을 향한 부당한 대우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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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주요 복지 및 사회 경제적 지표를 살펴보면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은 비원주민 호주인들을 훨씬 능가하는 불이익을 경험한다. 호주 정부의 역사적 정책과 부당함이 호주 원주민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에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번 주 정착가이드에서는 호주 원주민들이 겪고 있는 부당함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Highlights

  • 호주 원주민 남성 6명 중 한 명 꼴로 교도소 수감 경험
  • 원주민 투옥에 드는 비용 연간 80억 달러
  • 원주민 문화 및 가족 붕괴, 교도소 수감 트라우마에 세대간 트라우마까지 부당함 이어져...
  •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s)의 부당한 처우는 원주민 수감률에 그대로 반영...격차 좁히기 정책 중요
  • SBS 특집 다큐멘터리 '감금된 민족 (Incarceration Nation)', 8월 29일 8:30 pm SBS On Demand에서 한국어 자막 제공

호주 원주민의 경우 비원주민보다 기대 수명이 짧고 건강, 교육, 고용률 수준이 낮으며 유아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호주 원주민 남성이라면 약 6명 중에 한 명 꼴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거나 수감 경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높은 자살률과 트라우마, 일상의 차별까지 추가됩니다.

생산성 위원회는 4년마다 원주민 불이익 극복(Overcoming Indigenous Disadvantage)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보고서의 통계 자료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생산성 위원회 롬리 모카크 위원은 "원주민 불이익 극복 보고서는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의 웰빙에 대한 포괄적인 보고서이며, 보고서의 주요 목적은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지, 나아지지 않은 점은 무엇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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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lie Mokak, Commissioner at the Productivity Commission.
Supplied

이 보고서는 건강, 교육, 유아 발달, 사법 체계와 같은 분야를 조사합니다. 모카크 위원은 이 보고서가 문화적 맥락, 언어, 지역사회 고립성, 가족 구성,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교차 작용하는지를 담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한 52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카크 위원은 "이러한 여러 분야의 조사를 통해 우리는 예를 들어 건강 그 자체 또는 교육 자체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살펴보는 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보고서가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개개인은 전체론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족, 친족 네트워크, 지역사회의 일부이며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보고서는 원주민 유아 발달과 학교 교육 분야 개선, 유아 사망률 감소를 보여주고, 가정 외 보육 아동의 증가와 같은 우려할 사항에 대해 지적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주민 아이들을 그들의 가족과 친족 구성원에게서 분리한 것은 원주민 청소년들의 과잉 수감률과 이후 성인이 된 후 교도소 수감률 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1년 로열 커미션이 블랙 데스 인 커스터디(Black Deaths in Custody) 정책을 실시한 이후 교도소 수감 인구 중 원주민이 14%에서 28%까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NITV의 새 다큐멘터리 '감금된 민족(Incarceration Nation)'의 프로듀서인 헬렌 모리슨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원주민들은 전 세계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진 민족에 속합니다. 문제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헬렌 모리슨 프로듀서는 호주 원주민들을 투옥시키는데 연간 8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리슨 프로듀서는 "현재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지만 더 심각한 것은 문화와 가족의 붕괴, 감옥에 수감되는 사람들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더해져 다음 세대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주 원주민들의 세대간 트라우마는 호주가 결코 다룬 적이 없는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과정에서의 정부의 태도와 정책은 오늘날의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주민들이 경험하는 기회의 부족, 제도적 불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습니다.

토지와 문화의 상실, 임금 강탈, 폭력 등 과거의 처우는 가난을 비롯해 또 다른 불이익을 후대에까지 전하고 있는 겁니다.

생산성 위원회 롬리 모카크 위원은 사람들이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과거의 산물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모카크 위원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들뿐만 아니라 호주로 오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온 사람들은 그들만의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이해받아야 할 부분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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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ona Dungay and Karina Hogan are two of Incarceration Nation participants.
Photo credit Joseph Mayers.

1910년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 아이들은 강제로 가족에게서 분리되고 정부의 정책에 따라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부정당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원주민 어린이들이 백인 사회에 동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도둑맞은 세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모카크 위원은 "아이를 가족과 분리한 정책 사례와 영향으로 인해 많은 원주민들이 여전히 자신의 민족과 가족에게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다양한 영역, 아마도 알코올이나 기타 약물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높은 가정 폭력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늘날 호주 원주민들은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s)에 속하거나 자신의 아이를 강제로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교육을 거부당하거나,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공공장소에 있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또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거나,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헬렌 모리슨 프로듀서는 이러한 부당함이 미친 영향이 원주민의 수감률에서 가장 잘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모리슨 프로듀서는 "영국의 식민지화 이후 지나친 법제화와 정부의 개입 사이에서 지속된 연관성, 그리고 어떻게 호주 원주민들에게 트라우마와 불이익을 만들어냈는지 이 두 가지가 높은 수감률의 핵심 요인들입니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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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enous men make up 27 per cent of prisoners in Australia.
Joseph Mayers

20년 전, 약 4000명의 원주민 성인들이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현재 그 숫자는 약 12,000명. 이 비율은 원주민이 아닌 호주인들에 비해 12배나 높습니다. 젊은 원주민들의 경우, 호주인 젊은층 수감률에 비해 22배나 높은 비율입니다.

헬렌 모리슨 프로듀서는 이러한 압도적인 통계 자료 뒤에 숨겨진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다큐멘터리 ‘감금된 민족’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모리슨 프로듀서는 "이제 진실을 말하고 우리의 과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야 할 때이며, 시청자들이 과거 원주민들의 감금과 현재 그들에 대한 처우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헬렌 모리슨 프로듀서는 이들의 부당함을 다루는 것이 복잡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크고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변화를 만들기 시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해답이 있습니다. 지역 사회와 원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면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격차 좁히기(Closing the Gap) 정책은 여러차례 개혁을 통해 원주민의 건강과 기대수명을 평등하게 높이기 위한 정부의 약속입니다.

격차 해소에 관한 국가 협정(The National Agreement on Closing the Gap)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그리고 모든 호주 주정부 간의 합의된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핵심은 원주민들의 자기 결정권이라고 롬리 모카크 위원은 말합니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그들의 자녀나 손주 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간단할 겁니다."

모카크 위원은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은 주정부와 협상하여 우선순위, 해결방안, 그리고 그 우선순위를 다룰 전략을 결정하고, 공동으로 설정한 목표에 대한 진전 사항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함께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SBS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감금된 민족 (Incarceration Nation)은 8월 29일 일요일 오후 8시 30분, SBS On Demand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방송됩니다. 예고편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본인이나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라이프라인 번호 13 11 14로 전화하시거나 비욘드 블루 1300 224 636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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