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연 건축 컬럼

싱크가 꼭 2개 이상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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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뷰티샵을 열고 싶다는 의뢰 전화를 받았다. 그분은 무엇보다 급하게 이 질문을 물었다. 


‘싱크가 한 개면 충분한가요? 아니면 꼭 두개가 필요한가요?’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는 참 이상한 질문일 수 있다. 뷰티샵을 여는데 왜 싱크 개수가 문제가 될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정사항은 뷰티샵이 아닌 식당에도 적용된다. 식당이나 카페를 열때에도 싱크 개수는 허가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contamination 즉, 오염 때문이다. 


모든 뷰티샵이 싱크가 두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Body piercing (바디 피어싱)과 같이 피부에 구멍을 내거나 문신처럼 피부 안으로 용액을 넣어 패턴을 만드는 시술이 필요한 샵들은 일반 뷰티샵 과는 다른 항목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샵들은 Personal appearance services 라고 불리우고 따로 licence(면허)를 받아야한다. 보통 Body piercing(바디 피어싱)샵, Tattoo (문신) 샵 그리고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시술도 이에 포함된다. 사람의 피부를 시술하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규제를 만들어서 관리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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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질문을 한다면, 질문의 핵심은 단순한 싱크 개수의 문제가 아니다. 위에 언급된 PAS(Personal appearance services) 샵들에서 시술 중 쓰여지는 기기들이 잘 소독되어지고 저장될 수 있도록 따로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규제사항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으로 손을 씻거나 하는 세면대와 소독에 필요한 싱크나 세면대가 따로 분리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규제는 식당에도 적용된다. 식당의 구조와 동선을 보면 먼저 음식 재료들을 사오거나 배달이 되어지면 종류에 따라 달리 저장된다. 이후 요리를 위해서 음식재료들이 씻겨지고 준비되어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로 준비된다. 이 모든 준비과정을 거친 다음, 요리를 통해 손님들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음식이 오염되거나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리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싱크와 식기재료들을 닦거나 씻는 곳과 철저하게 분리되어야 하는 이치가 뷰티샵에서 요구되는 규제와 동일한 이치이다.


이 밖에도 뷰티샵의 경우 바닥과 벽 그리고 천장 혹은 선반 등이 청소하기 쉬운 재질로 되어있어야 한다. 식당도 다르지 않지만, 식당의 경우 무엇보다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또한 식당안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coving(코빙)이라고 하는 마감처리는 바닥과 벽이 90도 직각으로 이루어져 청소하기 불편한 공간을 커브가 있도록 디자인 하거나, 바닥과 벽 경계 부분이 45도 각도로 청소가 용이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식당과 같은 음식을 준비하는 가게에는 필수사항이다. 뷰티샵도 코빙 마감처리를 권고하지만 필수 사항은 아니다. 


문신(Tattoo)샵과 식당은 어쩌면 공통분모 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두 단어처럼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퀸즐랜드 (Queensland)안에서 이 둘은 싱크 개수가 충족되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는 비즈니스들이다. 식당은 사람 몸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을 조리해서 요리를 만드는 서비스 업이고, 문신과 피어싱 샵은 기기들을 사용하여 몸 안에 색을 넣거나 피부 일부분을 자르거나 구멍을 뚫어 액세서리를 더하는 서비스 업이다. 이 두 서비스업은 사람의 몸과 직결되어 있으면, 위생부분을 소홀하게 할 경우 음식은 복통이나 심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문신이나 피어싱 같은 경우 피부 질환 같은 원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조금 과장되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떠한 비즈니스와 사업이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이 이해하기 힘든 싱크 개수라고 하더라도 규정이나 법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mih architect 

황용연 건축사   0451 377 843

miharchit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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