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그 근심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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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시대가 우리들에게 어려움만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감동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난 6월26일자 서울신문에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의 한 병원에서 비정규직 간호사로 근무하는 마리 루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개하였습니다. 지난 22일 여느 때처럼 루스간호사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산타크루스에 있는 '생명과 희망' 병원에 근무하는 그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하루 12~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었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도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대중교통이 끊길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루스는 예전엔 버스를 이용했지만 코로나19 사태 후 아버지의 자전거를 빌려 출퇴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날도 루스 간호사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길은 유난히 험난했는데, 아침부터 내린 큰비로 인하여 산타크루스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른 곳이 있어 버스운행은 이미 중단되었고, 코로나19 비상상태로 인하여 병원을 쉴 수도 없어서 아버지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출퇴근을 강행한 것입니다. 


우연히 루스가 병원을 퇴근하는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침수된 지역을 통과하는 그녀를 본 지인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것입니다. 지인은 루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물살까지 가르며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출퇴근하는 걸 보면 그는 진정한 휴머니스트" 라는 칭찬과 더불어 “볼리비아의 독재정권은 이런 간호사에게 정규직을 주지 않는다” 고 뼈있는 지적을 덧붙인 것입니다.

루스의 사연은 순식간에 사회적 이슈가 됐고,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까지 "용감한 간호사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루스는 일약 전국적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더 나아가 현지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취재에 나서면서 루스의 사연은 보다 상세히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가장 먼저 도움의 손을 내민 건 현지 유명 기업이었고, 아빠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출퇴근하는 루스에게 멋진 오토바이 1대를 선물했습니다. 보건부에서도 "루스와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약속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한 가지 드는 생각중에 하나가 우리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CCTV나 SNS를 통한 감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면서 순간순간 우리를 보살피고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3장7절에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애굽의 유대인들을 가나안으로 이끌어가기 위하여 모세를 부르실때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중에 있는 자기백성들이 어디에 있든지간에 그들을 분명히 보고 계시며, 그들의 부르짖는 기도를 듣으시고, 그들의 근심을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어느곳, 어떤 상황에 처해있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살펴보시며, 우리의 소리를 듣고 계시며, 우리의 근심을 속속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해야하는 분명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 가장 우리에게 은혜를 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백성들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그것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별하십니다. 더불어 이 말씀도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이사야43장1절에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지금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고 있다. 내가 듣고 있다. 내가 너희의 근심을 안다. 그리고 너희는 내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멘



골드코스트장로교회 

곽석근목사 0409 999 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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