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률 ④

리드문 -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12)

여러분, ‘갑질’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지요? 동서양이나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갑질로 인한 피해사례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죽음에 이르고,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갑질을 당하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유명한 사람들, 소위 재력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 자기 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운전기사에게, 자기 회사의 직원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은 참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전에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유명항공사의 모 전무가 벌였던 물컵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Gapjil’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중세시대의 영주가 했던 것처럼 부하직원이나 하도급업자에게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는 것이죠. 위키피디아에서는 갑질을 번역도 하지 않고, ‘Gapjil’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써서, 마치 한국 고유의 단어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갑질 문화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닐 텐데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생각해 본 황금률의 말씀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귀담아야 할 큰 메세지 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과연 어떻게 황금률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웃을 자기의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사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7-40)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자기가 중심이 되는 편견이 있는 사랑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싫고, 귀찮은 것은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반대로 자기가 좋은 것이라면, 상대방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주장하면 모든 것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 최고의 모델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실 때, 하나님의 편에서 해결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편에서 해결하셨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간의 편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의 몸을 입히셨으며, 인간처럼 살게 하셨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긍휼과 거듭남의 시선에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관점 이기도 합니다. 즉 사람에게는 양면성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절망적인 부분은 보시지 않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을 보신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십니다. 우리의 죄보다는 우리의 회개를 보십니다. 이것이 긍휼의 관점이요, 거듭남의 관점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살펴본 황금률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공동체안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화평한 삶을 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우스포트한인교회 담임

장원순 목사 0433 308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