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범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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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네덜란드 하알렘시에서 시계점을 운영하던 텐 붐 가족은 유태인이 아닌데도 자기들 집에 은신처를 만들어 많은 유대인들을 숨겨줍니다. 그들은 결국 발각되어 전 가족이 체포되고, 이들은 각각 다른 수용소로 배치됩니다. 코리와 벳시 자매는 라벤스부르크에 같이 수감되는데, 막사는 아주 붐볐고 벼룩이 들끓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들은 몰래 가지고 들어온 낡고 해진 성경을 통해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5장18절)는 말씀을 읽게 됩니다. 벳시는 “코리, 오늘 말씀처럼 우리는 이 벼룩에도 감사하자"라고 말합니다. 코리는 "그래도 이건 아니지. 어떻게 이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벼룩에 감사할 수 있어?"라고 응답합니다. 그러나 벳시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고, 신앙심 좋았던 코리와 벳시는 벼룩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몇 달 동안 막사안에서 성경공부하고, 토론하고 심지어 기도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후에 안 일이지만, 경비병들은 바로 그 벼룩들 때문에 그들의 막사에는 절대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을 감사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빌리 그레이엄의 아내 루쓰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모든 상황을 감사할 수는 없지만, 모든 상황 “안”(in)에서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어려서 부터 아주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7살이 되었을 때 그의 가족은 살던 집에서 쫓겨났고 그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9살때는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20살에는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되었습니다. 그는 로스쿨에 가고 싶었지만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28세였을 때는 4년 동안 사귄 한 소녀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서 그는 37세의 나이로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45세에 상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47세에는 부통령에 출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의 연속 가운데에서도 그는 항상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떤 불행한 상황 “안”에서도 그것을 감사함으로 넘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결국 51세에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래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에 그는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제정해 공표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범사에, 모든 상황 가운데 감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업이 안정되고, 건강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면 우리는 매일 감사하면서 즐겁게 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직장 동료들로 부터 이유없이 따돌림을 당합니다. 고객들은 아주 성가시게 굽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이라고는 매일 잔소리 뿐입니다. 세상은 팬데믹과 전쟁의 공포로, 각종 사건과 사고로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의사는 볼 때마다 수치가 올라갔으니, 커피를 일 주일에 한 잔으로 줄이고, 제발 운동 좀 하라고 꾸지람을 합니다. 감사한 얘긴데 듣는 순간 혈압은 다시 올라갑니다. 우리의 이성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신을 지키라”고 합니다. “남의 말을 듣되 냉철하게 지성으로 판단하고, 날카롭게 비판하고, 끊임없이 불평하고, 클레임해야 이 정글같은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저 “범사에 감사하라”, “모든 상황 안에서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삶을 “감사함”에 디폴트해 놓으라는 것입니다. 감사함은 하나님이 계신 궁전에 들어가는 문(시편 100편 4절)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함은 축복과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고 불평의 뒷문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하신 목적을 갖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 마실 물, 먹을 음식, 사랑할 가족과 친구, 의미 있는 일, 문화와 예술,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도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은혜로 준비해 두신 것입니다. 우리가 잘 생각해 보면 평범한 하루를 사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헬렌 켈러는 한 에세이에서, "만일 어떤 기적에 의해 나에게 3일이 주어진다면..."이라고 썼지만 일생동안 그 기적을 하루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일 매일 그 기적의 날들을 살고 있지 않나요? 우리는 이 하나님의 은혜와, 자연의 모든 경이로움과 기적에 대해 늘 감사해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해야겠습니다.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박갈렙 목사 0431 232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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