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난 그래도 행복한 사람

오즈코리아 0 2166

1:1 행복한 사람은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따라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죄인들이 가는 길에 함께 서지 않으며, 빈정대는 사람들과 함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입니다.

1:2 그들은 여호와의 가르침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깊이 생각합니다.

1:3 그들은 마치 시냇가에 옮겨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계절을 따라 열매를 맺고 그 잎새가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일마다 다 잘 될 것입니다.

1:4 나쁜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마치 바람에 쉽게 날아가는 겨와 같습니다.

1:5 그러므로 나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벌을 견뎌 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죄인들은 착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1:6 착한 사람들이 가는 길은 여호와께서 보살펴 주시지만, 악한 사람들이 가는 길은 결국 망할 것입니다. (시편 1편, 쉬운성경)


초등학생 때부터 교회에 다녔던 저의 어릴 적 꿈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가족 관계와 삶이 그리 평범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나중에 평범하게 직장 생활하면서 결혼하고 아이들 낳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20대, 30대 초반까지 많은 것을 잃고 돌탕(돌아온 탕자)이 되었습니다. 선교 단체 훈련 후 주께 헌신하고 신대원에 들어가 시편 1편을 배울 때 너무 새로웠습니다. 시편 1편은 축복을 받기 위한 선행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그는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인지 알려주는 시편1편이었습니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 해답이 시편1편에 있었던 것입니다. 

잃은 것이 많고 가진 건 별로 없어도 주의 말씀을 틈만 나면 묵상하며 행복하게 오랜 시간 살았습니다. 어느새 50대가 넘어 서니 잃어 버렸던 많은 것들을 되찾았고 가진 것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축복을 좇기 보다 시편 1편에서 말하는 행복한 사람의 삶을 따랐더니 신비하게 더해진 은혜였습니다. 


본문에서 행복한 사람은 착한 사람과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의 반대는 나쁜 사람들, 죄인, 빈정대는 사람들, 악한 사람들로 표현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행복하신가요?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코로나 팬데믹 전이나 후나 다 힘들다고 하는데 힘들면 행복할 수 없을까요? 꼭 힘들지 않아야 행복합니까? 많이 가져야 행복합니까?

행복의 기준을 시편 1편에 따라 다시 세워보면 어떨까요? 1. 나쁜 사람들을 분별하여 따라가지 않기. 2. 잘못된 줄 알면서 그 길을 함께 가지 않기. 3.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과의 자리를 피하기. 4. 성경 말씀을 좋아해서 노래 흥얼거리듯 밤낮으로 읊조리기. 5.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받아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의 다섯 가지 기초를 세워보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복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에 걸림돌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73편의 제목은 ‘사악한 사람이 부자가 될 때’인데, 시편1편을 따라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인생 살다 보면 시편73편에 나오는 사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이 잘 사는 것을 보고 나는 그런 교만한 사람들에게 질투를 느꼈기 때문입니다.”(73:3) “그들은 마음에 갈등도 없고, 몸은 건강하고 강합니다. 그들에게는 우리가 겪는 어려움들이 없고, 다른 사람들처럼 불행한 일들도 일어나지 않습니다.”(73:4-5) 어려움과 불행을 극복하고 주의 말씀과 함께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다가도 시편 73편과 같은 사악한 사람을 경험하면 갑자기 삶의 회의를 느끼고 ‘나만 바보같이 이렇게 사는 건 아닌가’ 생각 들게 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원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편 73편을 끝까지 읽어 보면 시편 1편과 비슷한 결말(1:4-6)도 보게 됩니다.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할 것입니다. 주께 신실하지 못한 자들은 주께서 멸하실 것입니다.”(73:27)

우리의 작은 시야로 볼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주 만물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지켜 보고 계시고 주님의 때에 말씀대로 이루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좁게는 가족, 친구, 동료, 교인들 관계에서, 넓게는 호주, 대한민국, 종교계, 정치계, 언론계, 경제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등에 속한 일원으로 시편 1편의 말씀대로 매일을 살아갈 때 행복한 사람이 되고 주변에 행복을 전하는  크리스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계속 있으시며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자 하나님(계 1:8)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분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반드시 저와 여러분을 통해 이루실 것입니다. 행복이신 주님은 이미 말씀과 함께 우리 안에 계십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전세계 인플레이션 여파, 그 외의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여러분을 힘들게 할지라도 시편 1편, 주의 말씀을 묵상, 암송하며 ‘행복한 사람’의 삶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도윤 0411 725 639

푸른파도교회 목사

호프신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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