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고난 생활
슬기로운 고난 생활
시편 119:17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개역) My suffering was good for me, for it taught me to pay attention to your decrees.(NLT)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피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고난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 고난을 주셨듯이.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허락하셔서 고난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욥의 예와 같이. 하지만 거의 모든 고난은 사람들로 인해 시작됩니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그러했고 분명 저와 여러분도 그랬을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고난을 통해서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그분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기독교 변증가 C. S. Lewis는 “고통의 문제”라는 책에서 ‘고통’은 실제로 ‘고난’, ‘고뇌’, ‘시련’, ‘역경’, ‘곤란’과 같은 말이라고 규정하는데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과 조금 차이는 있지만 거의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고난이 되고, 고난이 고통이 됩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설교 중 사람들은 언제 진짜 바뀌는지 세가지 예를 듭니다. I. 고통(Pain)을 통해(솔로몬, 잠언 20:30상처를 입도록 때려야 죄를 저지를 생각을 안 하고, 매질은 마음속까지 청소한다.), II. 관점의 변화(Perspective)를 통해(탕자, 누가복음 15:17-18A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 말했다. “내 아버지의 품꾼들에게는 양식이 풍족하여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일어나 아버지께 돌아가 말해야겠다.), III.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No other choice)(요나, 요나 2:7 내 목숨이 거의 사라져 갈 때에 여호와를 기억하였더니 나의 기도가 주의 거룩한 성전에 이르렀습니다.) 아프게 매를 맞을 때, 너무 안좋은 상황에 있지만 하나님의 뜻에 맞게 관점이 변화될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사람이 변화됩니다.
저는 30대 초반까지 주간에는 직장인, 야간에는 두 군데 대학원의 학생, 주말엔 평신도 사역자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제 교만과 죄로 인해 관계가 고통스럽게 깨지고, 경력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바다 깊은 곳,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요나처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탕자처럼 특별한 계기로 삶에 대한 관점이 변화되었고, 그럼에도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모양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참 많이 아팠습니다… 죄의 댓가로 큰 고난을 받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기간을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주님과의 친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점점 나빠져 가던 그야말로 루저의 상황이었지만 관점이 변화된 바로 다음날부터 3개월 동안 새벽 기도를 다니며 떠올랐던 모든 죄를 토설했고,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으며, 선교 단체 훈련과 신학대학원의 학업을 거쳐 결국 목사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하며 책상 앞 벽에 감동 받은 성경 구절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놓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고난과 관련된 구절이었고, 외웠던 많은 구절들이 지금까지 생각납니다. 가장 많이 암송하고 묵상했던 말씀이 오늘 본문입니다. 고난이 오히려 내게 유익이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법, 뜻을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도 배울 것이다!(시편 119:17)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호세아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로마서 5:3-4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하나니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야고보서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시편 16: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예레미야 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시편 118:17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로다. 로마서 8:18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보석과 같은 말씀이 저를 붙드시고 이끄신 능력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고난의 여정에 동행하셨듯이 당신의 고난에도 함께 하십니다. 변하지 않는 성경 말씀이 당신의 삶을 읽어 내고, 위로와 평안, 힘과 능력을 주시고, 원칙과 방향, 지금 해야 할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까지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강력할수록 더 강력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신앙 칼럼 속에 기록된 하나의 성경 구절이라도 읽고 계신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과 함께 슬기로운 고난 생활을 살아 내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푸른파도교회 김도윤 목사 (0411 725 639)
호프신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