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라”
COVID-19으로 인하여 전세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었습니다. 더운지역도, 추운지역도,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도 모두가 겨울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만나야 합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거리가 마음의 거리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지역간에, 인종간에, 민족간에, 그리고 국가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하나님과도 거리를 두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만에 사람들간에, 심지어는 그들의 마음까지도 거리를 두고, 갈등을 만들고, 하나님앞에 모이는 것도 걱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일까요? (물론 교회공동체는 영상을 통해서도 늘 한 자리에 한 마음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입니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COVID-19으로 인하여 542,757명이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엄청난 현실앞에서 우리는 온전한 해결책을 아직도 모른채 찾고만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두려음 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을 능히 이겨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입니다. 전세계가 두려움으로 인하여 서로가 거리를 두고, 차별하며, 분노할 때, 이러한 것들을 감사가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월19일 전세계의 음악인들 100명이 각자의 집에서 "원 월드: 투게더 엣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라는 제목으로 8시간동안 합동콘서트를 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캠페인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주최하였습니다. 이는 일선에서 COVID-19과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의료인들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처음이 언제인지 몰라도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의료진의 수고에 감사하기 위한 '박수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오후 7시는 주민들이 집 발코니에서 <박수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저녁7시에, 중국 후한에서도, 이탈리아에선 토요일 낮 12시에, 영국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8시에 박수를 칩니다. 이 캠페인은 전세계로 번져나갑습니다. 이 행사의 정식 명칭은 ‘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Clap for Carers) 이란 것입니다. 이 또한 의료진과 박수를 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녹게 만들었습니다.
COVID-19으로 인해 겨울왕국처럼 두려움으로 얼어붙은 세상을, 감사하는 마음들이 녹여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지난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중에 방문하신 노회목사님을 모시고 맥추감사주일 말씀사경회를 가졌습니다. 선포된 말씀이 시편136편 1절로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이었습니다. 늘 듣고, 아는 말씀이지만 이번에도 더 깊게 그 말씀이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좀더 제가 받은 은혜대로 풀어보면, 하나님께서 좋은신분, 완전하신 분이며 동시에 그 사랑이 영원하시다는 것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은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떤 환경과 조건도 능히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COVID-19으로 인하여 세상이 온통 변한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코 변하지 않고, 변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완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그 사랑하심 입니다. 지금의 우리의 환경이 힘들고, 막막하며, 빠르게 바뀌어져 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환경속에서도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베푸시는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내 삶의 감사를 찾아서 고백해야 합니다. 감사는 다른 감사를 낳고, 지금처럼 얼어붙은 세상을 녹일 것입니다. 아멘
골드코스트장로교회
곽석근목사 0409 999 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