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이 길이 아닐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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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장미빛 내일을 꿈꾸며 일을 시작하지만 곧 어려움을 만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그래서 결국 포기를 생각하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선교 여행을 나선 바울 일행이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아시아를 향한 여정이 뜻하지 않게 막혀 버린 것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다른 길을 열어 주십니다. 바울 일행은 나쁜 일을 하러 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 전파를 위해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령이 그들의 계획을 막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도 때로는 막힐 때가 있고 그걸 막으시는 게 하나님이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으셨던 하나님이 바울에게 환상 즉, 비전을 보여주십니다. 그건 유럽으로 향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계획은 아시아에 머물렀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계획했던 일 특히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을 하나님이 막으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께 더 큰 계획이 있지 않으시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바울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것을 보여주십니다. 바울 일행은 모두 말씀과 기도에 힘쓰는 영안이 떠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영안이 떠지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막으실 때는 반드시 다른 길을 열어 놓으십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길이기 때문에 우리가 인심하고 갈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지만 그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른 길을 열어 놓으셨다는 걸 안 바울 일행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마게도냐로 갑니다. 하지만 처음 몇 일 동안 그들은 아무 사역도 하지 못합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이 알려 주신 길을 찾아 머뭇거리지 않고 왔지만, 막상 와서 보니 아무 일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답답합니다. 속이 타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하나님께 어떤 뜻이 있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기도하기 위해 숙소 근처 강가로 갔습니다. 바로 그 곳에서 한 떼의 여자들을 만나게 되고 복음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열어 주신 길이라도 실망하고 낙심할 만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바울처럼 기도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체적으로 구하면 됩니다. 그러면 도우심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또 비록 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계획이 나를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다는 것도 믿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역시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습니다. 바울은 전도의 자리에서 루디아를 만납니다. 루디아가 복음의 말씀을 믿습니다. 또 그녀의 가족도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습니다. 이를 통해 루디아의 집에서 가정 교회가 시작됐고 이는 훗날 빌립보교회의 모태가 됩니다. 빌립보교회는 유럽 선교의 첫 열매입니다. 이 때문에 바울과 빌립보교회의 관계는 매우 끈끈했습니다. 한편 루디아는 두아디라 지역 사람입니다. 그곳은 애초 바울이 가려고 했지만 성령이 막으신 아시아의 한 도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바울을 두아디라가 아닌 빌립보로 가게 하셨고, 동시에 두아디라에 있던 루디아는 빌립보로 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바울의 계획대로라면 이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바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빌립보교회도 세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울을 위해 루디아를 예비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서로를 만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찾아오셨고 각자의 인생길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 길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길일 수도 있고 매우 힘들고 어려운 길일 수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 가운데 놀라운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만남의 결과로 가정이 이루어지고 교회도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을 축복하시고 또 가정과 교회도 축복하십니다. 이 만남의 축복을 우리 모두가 충만하게 누리기를 바랍니다.


골드코스트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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