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임마누엘 -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박갈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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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마태복음 1:23)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보는 많은 현대인들은 화가는 어떻게 그 높은 천장에 저 위대한 그림을 그려 넣었을까? 하고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그림안에 하나님의 우리 인간을 향한 놀라운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몸을 비틀어 그에게 최대한 가깝게 움직이십니다. 시선은 그를 향하여 고정되어 있습니다. 팔을 쭉 펴고 손가락을 곧게 뻗어 그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당신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히려고 애쓰십니다. 한낮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가능한 한 가까이 접근하려 하십니다. 그러시면서도 약간의 공간을 띄우십니다.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시는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하시고, 손수 찾으시고,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람은 몸을 뒤로 기대고 하나님의 진정어린 구애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하나님을 향해 그저 구부정한 왼손을 마지못해 내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영접하는 일은 단지 손가락을 곧게 펴는 것 뿐이지만 그는 그러고 싶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만 18세이던 해에 저는 주일 아침이면 꼭 학교에가서 기숙사생들과 테니스를 치곤했습니다. 하루는 10시 반이 되자 모두들 짐을 싸고 일어섭니다. 한 친구가 “할 일이 없으면 우리 교회나 같이 갈까?” 합니다. 저는 실제로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츄리닝 차림으로 라켓을 들고 그를 따라 갔습니다. 제가 그때에 할 일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아담처럼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까이 오시려고 하십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곁에서 우리를 향하여 바라보시고,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에게 손을 내미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손을 낚아채서 그냥 끌어 당기실 수도 있으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저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여려 상황들 또는 주위 환경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하나님에게 가까이 할 수있도록 일부러 여건을 마련하시기도 하십니다. 친한 친구나 직장 동료를 통해서, 어떤 때는 건강 문제때문에, 관계의 어려움에서, 물질적 어려움 가운데, 또는 생각지 않은 사고등으로 감당키 어려운 시험이 닥쳐올 때 하나님을 찾도록 마음을 두드리기도 하십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님이 내게 내미시는 손길일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 첫번째 책을 쓴 마태는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시대 식민지 땅 유대에 살면서 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세무고시에 합격, 당시 가장 안정된 직업인 세금 징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업은 돈은 많이 버는데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동족 유대인들로 부터 혈세를 거두어 로마에 바치고 자신의 몫도 챙겨야 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매국노요 수전노로 비방과 조롱을 당했습니다. 아무도 심지어 그의 자녀들까지도 그를 무시하거나 멸시했습니다. 그의 사무실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빠르게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이 사무실에 앉아 꼭 이렇게 살아야되나 하고 한숨만 내쉬고 있는데 젊은 청년이 들어옵니다. 손님인 줄 알았으나 이내 그의 손을 잡아 이끌며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마태복음 4:19). 이때 마태는 이 낯설고 젊은 전도자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배운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그에게서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낙오되어 쓸쓸히 앉아있는 자신에게 내미는 하나님의 거룩한 초청의 손길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그의 인생에 들어오시고자 하시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분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이신 것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훗날 그는 이 예수님을 “임마누엘”이라 부르고 그의 이름을 그의 복음서 첫장에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인생에 가까이 하시려고, 우리와 함께하시려고 부단히 노력하십니다. 이러한 때에 아담과 같이 몸을 뒤로 비스듬히 젖히고 초청의 손길을 뿌리치시겠습니까? 다른 일에 바쁜 척 자리를 뜨시겠습니까? 그저 못이기는 척 그분의 손길에 나의 손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골드코스트 선교교회

담임목사 박갈렙 0431 232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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