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연습
안녕하세요? 요즘처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퍼팅을 하려다보면 땀이 눈을 가리거나 너무 눈이 부셔서 그린의 경사를 읽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또는 그린 위에 나무 그늘이라도 있으면 경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죠. 퍼팅을 잘하는 비결은 일관성있는 퍼팅 자세와 퍼팅 그린을 잘 읽는 것이죠. 보통 퍼팅 연습은 라운딩 바로 직전에 하게됩니다. 연습장에서도 하지만 그린의 속도나 상태가 워낙 틀려서 대부분의 골퍼들이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서 퍼팅 연습을 하곤 하죠. 또는 집에서 연습 매트위에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3미터 거리부터 10미터 이상의 먼 거리까지 다양한 거리에서 속도감과 방향성을 점검하는 것이 보통의 연습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퍼팅 연습을 어떻게 하시나요? 스트록크 연습에 몰두하나요? 자신의 자세가 퍼터를 바르게 움직이도록 노력을 하시죠? 그렇다면 그린을 읽는 것은 어떻게 연습을 하시나요?
그린의 경사를 읽는 것은 글씨를 읽는 것 처럼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부분의 그린은 뒤가 높고 앞이 낮습니다. 때로는 반대인 경우도 있죠. 그린의 뒤쪽에 워터 헤저드가 있다면 그린의 뒷 부분이 앞 보다는 낮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왔을때 빗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때문이죠. 두 번째로 그린을 깎아놓은 잔디의 결에 따라서 공이 가는 속도나 방향에 약간의 영향을 줍니다. 잔디를 깍아놓은 결위로 나의 공이 가로질러 가야한다면 경사를 더 탈수도 덜 탈수도 있다는 말이죠. 물론 눈에 확 보일정도로 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르막에서 반대 방향의 잔디결을 만난다면 속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반대일 경우도 그렇구요. 세 번째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새벽 이슬이 앉아있는 그린의 속도는 느리고 바짝 마른 오후의 그린은 공이 잘 굴러갑니다. 이렇게 세가지를 소개 해드렸습니다. 이런 방법을 알고 있어도 그린의 경사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다구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세요.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그 원을 눈 높이로 얼굴에서 약 30 cm정도가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두 손가락으로 만든 원안에 사물 하나가 보이도록 두세요. 그리고 두 눈은 자신의 손가락이 만든 원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희미하게 원 안으로 저 멀리 있는 사물이 보이죠? 그렇다면 먼저 왼쪽 눈을 감아보세요? 그 사물이 보이나요? 안보인다면 반대쪽 눈을 감아보세요. 이제 보일것입니다. 한쪽 눈은 사물이 보이고 다른쪽은 안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두 눈이 다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때 원 안을 통해서 멀리 있는 사물을 볼수있는 눈을 '주시'라고 합니다. 한쪽 눈이 주로 사용해서 사물을 바라보고 다른쪽 눈은 도와주는 형식인데요. 퍼팅 라인을 읽을때 자신의 '주시'를 사용하면 더 정확한 경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때 다른 눈을 사용하면 퍼팅 성공률이 나쁘겠죠? 스윙에서도 이 '주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윙중 머리가 잘 움직이는 분들은 한번 적용해 보세요. 참고로 저는 왼쪽 눈이 '주시'입니다. 그래서 백 스윙할때도 왼쪽눈으로 공을 째려보면서 하죠. 임팩트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오른쪽 눈으로 공을 바라보며 스윙을 하면 뭔가 자세가 삐뚤어집니다. 쉬운 파 퍼팅도 엉뚱하게 실수하기도 했죠.
제가 이 사실을 군 시절에 알았더라면 사격을 잘 했을텐데라는 생각을 오늘 해 봅니다. 그때 사격장에서는 오른손 잡이라 어쩔수 없이 왼쪽 눈을 감고 사격을 했었죠. 사격 점수가 나빴던 분들이나 퍼팅 라인을 잘 못 읽어서 힘들었던 분들은 오늘 자신의 '주시'가 어느쪽인지 확인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 성욱 (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