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골프와 그립 - 2편

오즈코리아 0 11070

안녕하세요? 

 

오늘도 그립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른손 그립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간단하게 지난 주 내용을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왼손 그립은 그립이 손바닥에 많이 닿는 것 보다는 손가락 쪽에 그립을 올려 놓아야 좋다고 말 했습니다. 집에서 연습 할 때는 연필이나 막대기를 왼손으로 잡고 빠르게 휘둘러도 손에 힘 없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른손은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요? 오른손은 손바닥이 전혀 닿지 않는 완전한 손가락으로만 잡는 그립이여야 합니다. 왼손은 손가락에 그립이 많이 올라가지만 약간의 손바닥도 함께 그립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오른손은 절대 안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힘의 균형 때문입니다. 왼손이 손가락의 3분의 2, 손바닥의 3분의 1을 이용해서 그립을 하는 이유는 부드럽게 잡으면서도 빠르게 움직이고 강한 움직임을 위해서 입니다. 만약 오른손 그립을 할 때 손바닥에 그립이 올라간다면 오른손의 힘이 왼손 보다 더 강해지기 때문이죠. 오른 손잡이의 경우 왼손 보다는 오른 손의 힘이 더 강합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왼손으로 당기는 힘 보다 오른 손으로 미는 힘이 더 강하면 힘의 균형이 무너져서 공을 바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손이 강해지지 않도록 손바닥과 손가락을 함께 그립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만 그립을 잡아야 합니다. 익숙해 지기 전에는 거의 손가락 끝에만 걸쳐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편할 수는 없죠. 반복 연습으로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오른 손 그립을 손가락으로만 해야 하는 그 두번째 이유는 공의 방향입니다. 보통 왼손은 ‘방향’ 오른 손은 ‘비거리’ 라고 말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말하면 왼손은 ‘방향과 비거리’ 오른손은 ‘비거리와 방향’입니다. 한마디로 두 가지 이유를 다 갖고 있다는 말이죠. 오른손 그립이 손바닥 쪽에 많이 올라가 있다면 공을 맞추는 임팩트 상황에서 오른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클럽 헤드의 페이스는 자동적으로 엎어지면서 공은 왼쪽으로 날아가거나 뜨지 않고 낮게 날아갑니다. (어떤 분들은 반대의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립을 바꾸지 않고 스윙 동작을 바꾸기 시작한다면 돌아오기 힘든 이상한 스윙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립을 손가락에만 올려놓고 잡으면 클럽 페이스가 직각 상태로 공을 맞출 확률 굉장히 높아집니다. 

 

오른손 그립을 할 때 손가락에만 그립을 올려 놓고 잡으면 처음에는 불안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나의 오른 손에는 골프 채가 아니라 공이 들어 있고 나는 이 공을 바닥에 있는 골프공을 향해서 던질 것이다.” 라구요. 손가락에 있어야 던질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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