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매너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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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프를 하다 보면 항상 함께 공을 치던 사람들끼리만 라운딩을 하지는 못합니다. 때로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라운딩도 있기 마련이죠. 가장 흔한 경우는 비즈니스 라운딩입니다. 중요한 계약을 앞둔 상황의 라운딩이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도 참아야 하는 경우가 있죠. 친선 골프라고 해도 가끔은 초면인 골퍼가 사람 속을 긁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라운딩을 할 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매너가 없는 사람이죠. 보통 골프에서 매너라고 하면 동반 골퍼의 플레이가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너가 없는 골퍼는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다 못해서 다른 사람의 플레이는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이죠. 다른 사람이 샷을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공을 찾아서 앞서 걸어가는 경우도 있고 남은 샷을 하던 말던 웃고 떠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너를 지키지 못하는 두번째 경우는 느림보 골퍼입니다. 앞서 말한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경우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다른 골퍼가 샷을 할 때는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샷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써야할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느림보 골퍼가 한 명이 끼면 다른 사람들은 허겁지겁 샷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뒤 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매너가 없는 골퍼의 유형중 또 다른 하나의 유형은 말이 많은 골퍼입니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그 입에서는 가끔은 유쾌한 농담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이 더 많기 마련이죠. 다른 골퍼들을 불편하게 하는 말 중 최악은 원하지 않는 어드바이스입니다. 해박한 골프 지식을 갖춘 사람으로서 초면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스윙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또는 ‘여기서는 이렇게 치는 것이 더 좋다.’ 등등의 스윙 레슨을 합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은 전혀 상관하지 않죠.


골프는 남을 방해하거나 남이 잘 못하도록 공격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경쟁자가 잘 하도록 배려해주며 정정 당당하게 나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골프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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