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골프화를 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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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습장에서 골프화를 신고 스윙을 하는 것과 아무 신발이라도 상관없이 막 신고 스윙을 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모두가 알고 있듯이 골프화 바닥은 오돌 오돌한 돌기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는 단단한 고무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스파이크가 박혀 있죠. 발등은 보통 단단한 가죽으로 구두의 형태 또는 일반 운동화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골프화의 발등 부분과 발목은 스윙중 발이 움직이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골프화 발바닥에 있는 스파이크(돌기)입니다. 거의 모든 일반 운동화도 바닥 부분이 매끈한 형태는 없습니다. 볼링같이 미끄러져야 하는 신발이 아니라면요. 골프 스윙은 온 몸을 비틀어야 하는 동작을 해야합니다. 이때 지면을 밟고 있는 발이 고정이 되지 않고 몸과 함께 돌아간다면 스윙이 어렵겠죠? 이것은 마치 얼음판 위에서 스윙을 하는 것 같을 것입니다. 골프화의 바닥은 지면에 단단하게 붙어 있을때 더 좋은 스윙 동작을 하도록 돕습니다.

 

만약에 골프화의 기능을 느껴본 적이 없는 분은 아마도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또는 비눗물이 뿌려진 타일 바닥에서도 공을 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공을 칠수는 있어도 그 공을 멀리 보내기에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몸에서 비틀림도 약해질 뿐 아니라 지면과 나의 발이 만들어주는 강한 트랜지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Transition이라는 것이 공을 강하게 칠 수 있는 기술이죠. 공을 제법 멀리 보낸다는 골퍼들은 다 이 트랜지션, 즉 강한 전환 동작이 있습니다. 팔뚝이 굵고 어깨가 강해도 스윙을 강하게 할 수 있지만 발에서 부터 시작되는 트랜지션을 사용하는 사람만큼의 힘은 안됩니다. 만약 팔과 어깨 힘으로만 드라이버 비거리를 250미터 보낼수 있는 골퍼라면 트랜지션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그 이상의 비거리가 나올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골프화를 한번 꺼내서 확인해 보세요. 트랜지션을 잘하는 골퍼의 골프화는 약간 뒤틀려 있거나 오른쪽 신발 등에 주름이 많이 잡혀 있습니다. 물론 얼마나 신었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죠. 몇 달을 신고 샷을 했었지만 아직도 골프화 발등에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라면 아직은 초보 단계의 스윙일 가능성이 높고, 처음 신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신발이 조금 뒤틀려 있다면 중급자 이상의 스윙을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연습장으로 향하고 있다면 오늘은 발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을 점검해 보세요. 과연 골프화가 필요한 스윙을 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프로 원성욱(040259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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