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도 눈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이런 생각 해 본적 있을까요? 골프 준비 자세를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사격과 양궁을 골프와 비교할 때 어드레스를 이야기합니다. 정확하게 조준을 하고 정지된 자세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하죠. 활시위를 당기는 사람은 과녁을 향해서 시선을 고정 시킵니다. 그리고 끝까지 흔들림 없는 자세에서 살며시 손가락에 걸린 줄을 놓아줍니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과녁을 바라보다 손가락만 조심스럽게 움직이죠.
골프의 어드레스도 정확하게 공을 맞출수 있는 자세를 잡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클럽을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양궁이나 사격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골프는 타겟 즉, 과녁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죠. 목표를 보지않고 공을 쏘아 올립니다. 거의 신비로운 기술이라고 할수 있죠. 노룩 패스처럼 목표를 상상하며 동작을 하는 진기한 골프를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보자들은 스윙을 어렵게 받아들이기 쉽죠.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배우면서 코치의 말대로 몸도 돌리고 팔도 펴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동작처럼 여겨지게 됩니다. 게다가 머리는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 말 때문에 온 몸이 경직되어 갑니다. 이쯤 되면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되죠.
정면을 바라보고 해도 모자랄 판에 옆으로 서서 타겟을 보지 않고 공을 그 곳으로 보내라니….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다들 하고 있습니다. 머리도 고정하고 몸을 돌리며 팔을 쭉쭉 펴고 있죠.
앞서서 비교한 사격과 양궁이 골프와 같을수는 없습니다. 목표물을 두고 섬세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 비슷할 뿐 동작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골프는 목표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드레스 자세가 목표를 보고 있는 것이고 클럽 해드의 페이스가 공이 떨어질 자리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안보고 샷을 하는 것 같지만 나의 눈 대신에 몸이 목표를 향할때 공을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팔도 안펴지고 머리가 고정이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몸 한 가운데에 카메라 렌즈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샷을 해보는 것입니다. 몸 중앙에 있는 상상의 카메라 렌즈가 타겟으로 향할 때 공을 때리면, 팔도 펴지고 머리는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때로는 나의 눈이 땅바닥에 있는 공을 볼 때 몸을 돌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엔, 머리는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시선은 공이 날아갈 곳을 향하도록 해 봅니다. 이때 느낌은 타겟을 보면서 때리는 양궁이나 사격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어떤가요?
글 티칭 프로 원성욱 0404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