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나에게 맞는 스윙은? 둘 중에 하나

오즈코리아 0 4506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백스윙 속도는 어떤가요?


저는 느린 백스윙을 좋아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의 첫 스승께서 가르쳐 주신 백스윙이라서 이 방법으로만 스윙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느끼기 위해서 입니다. 느린 백스윙을 하다 보면 어디서 어떤 동작이 시작되고 내가 다운스윙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 생각할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느린 백스윙이 단점도 있습니다. 너무 느린 백스윙을 하다가 다운스윙에서 빠르게 동작을 하려다 보면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 실수는 어떤 것을 해도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실수죠. 어쨌든 느린 백스윙은 다운스윙을 언제 할 지 그리고 그 다운스윙이 공을 어디로 쳐서 보낼 지를 상상할 수 있는 아주 스릴이 넘치는 매력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백스윙을 느리게 하는 것을 아주 싫어 합니다. 느리게 만들어낸 백스윙에서 빠른 다운스윙을 한다는 것이 너무 무리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백스윙을 빠르게 하고 쉴 틈 없이 바로 다운스윙을 해서 공을 치는 것이 쉽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하죠.


보통 때리는 샷을 하는 사람과 느긋하게 아름다운 스윙을 하는 사람 이렇게 두 가지의 다른 유형의 골퍼가 있습니다.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 타입이 나에게 알맞은 것인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겠죠?


제가 느린 백스윙을 선택한 이유 즉, 부드러운 스윙을 하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저의 체격 때문이죠. 지금도 마른 체형이지만 몸무게가 예전에는 지금 보다 훨씬 적게 나갔습니다. 거의 군대를 면제받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안타깝게 현역 판정을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깡마른 체형은 스윙을 빠르게 하다가는 하체가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알 수 있었죠. 친구들은 힘차게 스윙을 할 때 저는 비실비실 스윙을 했습니다. 대신 클럽이 낙하 할 때, 더 큰 힘을 내기 위해서 톱의 위치를 조금 더 높였죠. 근육에서 나오는 파워가 없기 때문에 원을 크게 그리고 최대한의 원심력이 나오도록 스윙을 한 것입니다. 


한편, 강하게 때려주는 스윙은 빠른 템포로 스윙을 하고 상체 즉, 허리의 꼬임이 최대가 됩니다. 백스윙이 끝나기 전에 다운스윙을 하체부터 빠르게 시작합니다. 약간 일어나는 듯한데 움직이는 하체 동작이 리듬을 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근육형, 유연성이 조금 나쁜 사람, 어깨가 넓은 사람이 따라하면 도움이 됩니다. 


반면 부드러운 스윙은 누구에게나 적합하며 기본적인 동작들이 많아서 꼭 해 뵈야 하는 스윙이기도 합니다.  일주일 동안 느린 백스윙과 빠른 백스윙 두 가지를 다 시도해 보길 바랍니다. 그 둘 중 하나가 나의 스윙이 될 것입니다. 갑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 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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