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알려주는 스윙

안녕하세요? 스윙 연습을 혼자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날은 클럽을 잡고 들었다 흔들었더니 기가 막히게 잘 맞고 어떤 날은 아무리 노력해도 공이 제 멋대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자신의 스윙은 늘 하던 그대로 했는데 말이죠.

우리의 몸은 늘 변합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늙어가는 것은 당연하고 몸의 상태가 날마다 좋은 것도 또는 나쁜 것도 아니죠. 심지어 기분에 따라서 나의 몸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그러다보니 스윙이 잘 되는 날도 그리고 엉망인 날도 있죠. 이것은 선수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편차가 일반 골퍼와는 다를 뿐이죠. 골프 경력이 오래되고 스윙 동작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골퍼라면 샷이 잘 안될 때,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꿈 같은 아야기라구요? 꿈이 아니라 현실 입니다.

골프 공이 날아가기 시작하는 방향은 어떤 조건으로 결정될까요? 당연히 클럽 헤드가 공으로 향하는 방향 입니다. 그러면 클럽 헤드가 직선처럼 보이게 공을 향해서 다가가는 경우와 대각선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될까요? 보통 팔이 헤드의 움직임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깨 라인의 움직임 입니다.

비기너 골퍼들 중에는 비거리가 짧지만 공을 또박또박 맞춰서 직선으로만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상체 즉, 어깨라인의 변화가 적어서 공을 맞출 때 어깨 라인이 타겟 라인과 평행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거리 욕심이 생겨서 몸의 움직임을 크게 하다보면 공이 제 멋대로 갑니다. 심지어 헛 스윙이 나오기도 하죠. 어깨 라인이 타겟 왼쪽으로 되면 공의 출발도 왼쪽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슬라이스를 내는 분들은 어깨라인이 왼쪽일때 슬라이스가 나죠? 그것은 클럽 헤드의 페이스 방향이 오른쪽이기 때문입니다. 공이 휘는 이유는 헤드가 움직이는 스윙 궤도 즉 헤드가 그리는 원의 방향이 아닌, 헤드 페이스가 열렸는지 아니면 닫혀 있는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죠. ‘푸쉬’라고 하는 구질은 공이 휘지않고 오른쪽으로 가는 직선 타구입니다. 훅이라고 하는 것은 공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것을 말하죠. 실력자들이 보여주는 푸쉬 드로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어깨 라인이 열리기 전에 클럽헤드가 공을 맞추죠, 이때 클럽헤드 페이스가 왼쪽을 바라 보는 상태일 때 나오게 됩니다. 만약 당신의 공이 직선으로 출발하고 난 직후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면 클럽 헤드가 닫혀있는 상태에서 직선으로 공을 때렸다는 말이 됩니다.

이제는 무작정 공을 치기보다는 공의 비행 경로를 보면서 자신의 동작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티칭 프로 원성욱 (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