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보이나? 안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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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올림픽이 한창이죠. 수년간 이 날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 모든 종목의 선수와 코치 및 스태프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감동, 즐거움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죠. 인간이란 완벽할 수 없기때문에 항상 실수가 있습니다만 신께서 주신 올바른 생각이라는 기준을 무너뜨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올림픽 경기 후에는 항상 장애인 올림픽이 열립니다. 일반 올림픽 경기에서보다 더 큰 감동이 오는 올림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장애인들의 땀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의 땀을 흘렸을 거란 생각이 들게 되는 장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각 장애인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체중 팔 또는 다리를 잃었지만 스포츠 선수로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정말 대단하지만 앞을 전혀 볼수 없는 상황에서 스포츠 선수를 한다는 것도 대단하죠. 우리가 그런 상황을 쉽게 체험할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불편한 정도를 넘어서 불안감과 심지어 사고가 생길것에 대한 공포까지 느껴집니다. 시각 장애인으로서 스포츠를 도전한다는 것이 많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스포츠가 하나 있습니다. 양쪽의 플레이어가 동작을 보여준다면 누가 장애인인지 누가 비장애인인지 구분하기 어렵죠. 그것은 바로 골프입니다. 수년간 코치에게 들어온 “공을 끝까지 보세요!” 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지인 중 한분이 사고로 인하여 한쪽 눈을 잃게 되었지만 골프를 포기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눈 조차도 좋지 않은 상태여서 골프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생각은 필요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분이 친구들과 라운딩을 하던 중 자꾸 OB를 내는 친구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고 합니다. “야! 넌 두 눈을 멀쩡하게 뜨고 치면서 왜 OB만 내냐? 난 공을 못 보는데도 잘만 치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장애인 골프 대회에서도 시각 장애인이 출전 합니다. 공을 제일 잘치는 사람은 청각 장애인인것 같구요, 그 다음이 시각 장애인 골퍼가 스윙도 좋고 점수도 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공을 볼 수 없어도 임팩트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구요. 스윙 동작도 아마추어 스윙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러 샷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샷은 퍼팅이었습니다. 거리감 방향감이 마치 비장애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물론 캐디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짚어 볼 것이 있습니다. 눈에 보여서 또는 눈으로 확인을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동작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채로 골프를 하고있지 않나요? 나의 몸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골프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내 몸이 하는대로 움직이겠죠?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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