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속성과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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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골프를 하시는 분 중에는 골프를 얼마나 배우면 웬만한 실력을 가지는지를 궁금해 하십니다. 누구이던지 무엇을 하던지 시작할때는 당연하게 결승지점이 어딘지 알고 싶어하죠.


아주 오래전에 저와 같은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는 동료 프로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한 40대 남성 회원이 골프 입문자인데 일주일 뒤 큰 골프 내기 게임이 있다며 골프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필드를 가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가면 공도 못 맞출 거라며 못 해준다고 했더니 결국 두사람이 동시에 저에게 와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저는 레슨은 자신이 있었지만 40대 남성이 7일만에 필드를 나가고 거기에 더해서 큰 돈이 걸린 내기 골프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갑자기 불가능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 신입 회원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회원님 골프란 것이 그렇게 빨리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그 내기 골프 시합을 안 갈수도 없는 노릇이니...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단 약속 하나 해주세요. 첫째 무조건 제가 알려드린 동작으로만 공을 치고 연습은 매일 2시간씩 한다. 둘째 그 날 결과에 대하여 우리 연습장과 프로들은 책임이 없다. 이 두가지만 약속 해주세요.”라고 했고 그 회원은 수락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최대한 내기에서 허무하게 지지 않도록 스윙을 민들어 줬습니다. 적어도 연습장에서만큼은 제법 공을 쳤던 스윙이였죠. 하지만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이 처참한 결과였고 그 회원은 더 이상 연습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속으로는 우리 탓을 하고 싶었겠지만 이미 약속을 한 것도 있고 혹시라도 책임지라고 할 것 같아서 저와 모든 프로들이 달려들어서 스윙을 만들어드렸죠. 우리들의 노력을 알기에 책임을 지라고는 못했을 겁니다. 어째든 그렇게 속성으로 스윙을 배워서 필드를 나가는 경우는 쓴 맛을 보게 되죠. 


골프는 속성으로 배울 수 있지만 실력은 속성으로 좋아질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저녁을 아침에 먹을수 없죠? 숙성이 잘 되어야 치즈가 되고 좋은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일주일 만에 스윙을 잘 배우고 공이 똑바로 멀리 나갈수도 있지만 진정한 나의 실력이 되려면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골프에서 숙성 시간은 바로 연습이겠죠. 연습장에서 배운 수도 없이 반복해도 늘 같은 동작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 숙성 기간이 됩니다. 빨리 배워서 빨리 필드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만 숙성되는 시간이 없이 필드로 나간다면 아마 신맛만 잔뜩 나는 식초 같은 와인이 아닐까요? 속성으로 배우고 숙성 시켜서 필드로 가세요.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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