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안녕하세요? 골프는 매너를 소중히 여기는 스포츠입니다. 비록 골프를 하기 전에는 매너가 부족했던 사람이었더라도 골프를 배우고 필드에 다니기 시작하면 매너를 배우게 되고 후에는 매너를 갖추기도 합니다. 골프라는 것은 단순히 스포츠 또는 여가 시간에 즐기는 활동 정도로만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골프에 관련된 수많은 명언들 중에는 골프와 인생을 연결지어 이야기한 것이 많죠.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는 골프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골프는 인생을 보여준다. 티 샷에서부터 퍼팅을 끝낼 때 까지의 과정은 인생과 같다. 동작 하나 하나가 그 인간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 골프가 매너를 가르치고 인생과 흡사하다고 할까요?
골프장의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서 샷을 준비할 때 늘 이런 맘이 듭니다. “자~ 오늘은 한번 잘 해 보자.” 그 날의 성공적인 라운딩을 위해서 모든 계획을 미리 세워 두고 예행 연습까지 해 둔 상태라서 잘 될 거라는 마음과 조금은 두려운 맘으로 출발을 합니다. 계획대로 잘 풀리는가 싶지만 금세 실수가 나옵니다. 그 때부터 실수를 만회하고자 신경을 바짝 쓰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히려 더 큰 실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다시 맘을 다잡고 차분하게 스윙을 합니다. 서서히 진정이 되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안정된 플레이를 해 나갑니다. 이전의 홀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번 조심스럽게 스윙을 점검합니다. 하지만 나의 맘과는 상관없이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은 나의 공을 나무 숲으로 던져버리고 겨우 찾은 공을 어디로 보내야 할 지 난감함에 정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찾아 온 난감한 상황이죠. 이런 과정을 겪다가 보면 티 샷이 잘 될 때에 자만하고 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면서 후회를 하게 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무리하게 나무 사이로 공을 보내려고 하지 않고 시야가 넓게 확보되는 가장 안전한 자리로 공을 쳐서 보냅니다. 그 홀에서는 다행이 보기(+1)로 마무리를 하죠. 이 이후에는 샷이 잘 되도 남들 앞에서 우쭐대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동하고 혹시 샷이 잘 안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하며 하나씩 풀어가고 다져갑니다.
모든 사람의 삶이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과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도 대부분 이런 과정을 겪으며 실력이 좋아지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교만해질 때도 있고 겸손해질 때도 있습니다. 어려움이 다가와 고생을 하다가 어느 새인가 일이 풀려가며 해결이 되기도 하고 승승장구하던 내가 갑자기 주저 앉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지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겠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잘 다듬어진 한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모가 난 돌이 조각가로부터 망치질을 당해서 부드러운 선을 가진 아름다운 동상이 만들어지듯이 인생을 닮은 골프를 통해서 매너를 갖춘 사람이 되고 골프를 통해서 삶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세기 초 영국의 작가이자 골프 평론가였던 헨리 롱허스트는 “골프를 보면 인생을 생각하게 되고 인생을 보면 골프를 생각하게 된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직 골프를 안 해보셨다면 지금 시작해보세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