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의 올바른 그립(grip) 방법
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생기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 생활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 어려움을 잘 이겨 내시기를 바랍니다.
골프라는 게임은 정말 예측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고 버디를 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세컨 샷이 그린에서 벗어나 워터 헤저드에 빠졌다고 해도 다시 친 샷이 홀에 바로 들어가 버리기도 하는 것이 골프입니다. 골프 경기는 이렇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골프 스윙은 상대적으로 예상하기 쉽다고 할 수 있죠.
골프 스윙이 나빠지는 경우는 보통 그립에서 시작됩니다. 그립이 중요하다는 것은 여기에서도 여러 번 언급을 했었죠. 그리고 제가 레슨을 할 때도 수 없이 반복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쉽게 지나치게 되는 것이 그립이죠. 자동차 타이어가 잘 못 끼워져 있다면 차가 움직이기 어렵겠죠? 그립이란 당연하게 잘 잡았을 줄 알았던 부분이 자세히 보면 잘 못 잡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타이어를 잘 끼워 두고 볼트를 잘 채우지 못한 것과 비슷합니다. 스윙을 배운지 벌써 몇 달이 지나도록 클럽을 휘두르는 느낌이 불편하다면 그립을 먼저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그립을 잘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활 속에서 골프 그립과 비슷한 것을 찾아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파리채를 잡으려면 어떻게 잡을까요? 손 바닥으로 잡지 않고 손가락에 올려 놓고 잡겠죠? 그리고 손등의 반정도가 하늘을 향하도록 잡습니다. 부엌에서 칼을 잡고 두부를 자를 때는 어떻게 할까요? 칼의 손잡이 부분의 대부분이 손가락에 있고 손 바닥의 절반 정도는 손잡이의 위 부분에 있습니다. 칼을 눌러야 하니까요.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을 어떻게 잡을 까요? 어떻게 잡던지 상관 없이 칫솔의 손잡이 부분과 손 사이에는 되도록 빈 공간이 없도록 하면서 손 안에서 칫솔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잡을 것 입니다. 생활 속에서 손으로 무엇인가를 잡을 때는 어떤 모양을 생각해서 잡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내 손이 편해야 하며 그 물건을 잡고 손을 움직여도 그 물건이 손 안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손과 물건 사이를 밀착시킵니다. 그립을 잘 잡는 방법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양도 중요하지만 손 안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불안하지 않도록 여러 번 다시 잡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립을 잡았을 때는 당연히 불편합니다. 그냥 막대기나 야구 방망이 또는 테니스 라켓을 잡았을 때와는 다른 불편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클럽 체이스가 비스듬하게 누워있기 때문에 그 면의 방향을 올바르게 두면서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초보 골퍼들에게는 골프 클럽을 잡는 연습 보다는 채가 끼워져 있지 않는 빈 그립만을 잡고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빈 그립을 잡고 연습하면서 얼마정도의 힘이 들어가는지도 점검하면 좋습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실력이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