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스포츠 좋아하시죠?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냥 보는 것도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꼽으라면 축구와 야구 그리고 요즘은 골프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며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혹시 지기라도 하면 안타까워하며 아쉬움을 서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아~ 오늘 한국 축구 대표팀 경기가 너무 아쉬웠네. 그 선수 잘 뛰었는데….그래도 경기 내용이 좋았어.” 라는 얘기를 종종 합니다.
스포츠란 운동 경기입니다. 경쟁 상대와 동등한 룰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겨뤄보는 게임이죠. 그래서 결과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로 나눠집니다. 우리가 골프 친구들과 혹은 클럽 시합에 참가해도 마찬가지죠. 내가 아무리 좋은 스윙을 하고 있어도 상대방이 더 잘하거나 나의 스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엉망이 되어버리면 그날의 경기 결과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습장에서 보면 스윙을 아주 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록 비거리는 짧아도 제법 방향이 고르게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 중 필드에 가시면 늘 불만이 생기는 분들이 있죠. “아~놔. 또 벙커에 빠졌네.” 이렇게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벙커로 간 후 흥분한 나머지 벙커 샷을 두 번 하기도 합니다. 결국 게임을 망치게 되죠.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게임은 평소보다 많이 쳤지만 내용이 좋았어. 왜냐하면 버디를 세번이나 하고 파를 6개나 했거든….” 하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을 졌다는 뜻이죠. 아니면 점수가 평소보다는 많이 나왔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스포츠 게임은 이기려고 하는 것이죠. 상대방의 기권으로 이기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실력이든지 상대방의 실수 때문이든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결과를 얻어야 하는 것이죠. 골프 라운딩을 하고 나서 자신의 스코어가 최고 기록이 나와도 졌을 땐 기분이 찝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연습장에서 아무리 샷이 잘돼도 필드에서 스윙 자세만 생각하며 플레이를 한다 거나 자신의 실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상상하며 골프를 하는 것은 쉽게 경기를 망칠 수 있습니다. 골프를 자주 이기는 분들의 플레이는 보통 자신의 스윙을 걱정하기보단 ‘이 공을 어떻게 하면 홀에 넣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해서 목적지까지 적은 횟수로 보내려고 하죠. 공이 굴러가든지 날아가던지….
필드에 가시면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스윙을 고쳐서 선수들처럼 멋진 드로우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나의 실력으로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 게임을 이기고 나면 나의 스윙 문제점을 다시 연습을 하는 것이 스포츠를 하는 목적입니다. 물론 매일 진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포기 하라는 말은 아니죠. 늘 도전하는 것도 진정한 스포츠 정신입니다. 골프는 도전하는 스포츠 경기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티칭 프로 원 성욱(0402 598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