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원과 직선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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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들이 골프를 배우는 첫번째 동작은 이른바 “똑딱 스윙” 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스윙입니다. 이 스윙은 단순히 배움의 첫번째 동작만이 아니라 어프로치 샷과 퍼팅 스트로크를 함께 익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스윙을 배울 때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 직선이죠. 클럽 헤드를 오른쪽 방향으로 직선을 그리도록 움직이고, 다시 공을 향해서 직선으로 끌고 와서 공을 맞춘 후 직선으로 지나가도록 연습을 합니다. 이 구간에서 클럽 헤드의 움직임이 작은 곡선을 그린다면 공의 비거리와 방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연결할 때가 되면 적지 않은 골퍼들이 혼란스러움에 곤란함에 빠집니다. 


골프 스윙은 원을 그리는 것이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스윙 안에 직선이 들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보여주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비디오를 찍어서 보면 클럽 헤드는 공을 때리기 직전과 직후에 움직임이 직선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원을 그리는 중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왜 우리는 이 “직선” 이라는 것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요? 아마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의 선을 실제로 만들려고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서양 프로에게 레슨을 직접 받은 적은 없지만 코칭 현장을 보거나 코칭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다시 가르쳐 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한국은 직선 운동을 시작으로 큰 원을 그리는 순서로 배웁니다. 서양은 반원을 그리며 시작하고 큰 원으로 그리다가 임팩트 지역에서 직선을 배웁니다. 다시 말하면 원을 먼저 이해하고 직선을 배우는 서양 스타일 수업과 원을 조각 내서 직선을 먼저 배우는 한국 스타일의 수업 차이가 있다는 말이죠. 두 방법 모두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식은 아주 정교한 스윙을 단 시간에 만들고 서양식은 시간은 좀 걸리지만 좀더 자연스러운 흐름의 스윙을 갖게 합니다. 나중에는 한 지점에서, 즉 좋은 스윙을 갖는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학교 수업 방식처럼 기초부터 탄탄하게 한걸음씩 숙지해야 넘어가는 한국식과 큰 테두리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파고 들어가는 서양식 교육 방식의 차이가 스윙 중 직선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생긴다고 봅니다.


스윙 중 직선은 가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주 짧은 거리에서 눈에 보이는 직선을 억지로 길게 길게 더 길게 그리려고 한다면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올 뿐 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티칭 프로 원성욱(0402 598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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