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의학 컬럼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치료술(PRP)

비전코리아 0 9402

안녕하세요, 족부의학 전문의 (Clinical Podiatrist, DPM) 김예정 원장입니다. 


세계적인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나 미식축구 스타인 하인스 워드가 받은 재생치료 중의 하나로 유명한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치료술(PRP). 

스포츠의학 관련 전문서적에서도 치료법으로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건병증으로 고통받는 운동선수에 PRP를 사용하더라도 도핑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 장기적인 효과와 치료기간 단축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호주에서는 현재 연구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적용되는 질병에 따라서는 타 치료방법에 비해 의미 있는 효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한스포츠의학회(회장 김영규)와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회장 홍기혁)가 주관한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치료술(PRP· Platelet Rich Plasma)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PRP 효과가 인정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적응증이나 PRP 추출 의료기기 선택기준 등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종종 제기가 됩니다.


또 최근 들어 PRP의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많이 발표된 만큼 효과가 인정된 '특정질환'부터 허가해 주는 것이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의료적으로 충분히 이점이 있는데 다른 신의료기술보다 PRP에 대해 더 우월한 효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나눈 뒤 “근거가 있는 PRP에 대해선 하루빨리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2015년도 대한 스포츠 학회에서 토론이 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에 대해 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RP 특성

PRP는 생체 내에서 아교(glue) 역할, 혈액 응고 및 지혈, stem cell 및 primary cell의 이주 및 분화를 위한 지지체(scaffold) 역할, 혈관신생 조절, 항염증작용과 항균작용, 진통작용을 합니다. 특히 건, 인대, 연골, 근육에서 세포 증식 및 분화 촉진, 혈관 신생 등 조직 재생과 관련돼 있어 근골격계 손상 시 PRP의 임상적 효용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상 적용 시 사용하는 프로토콜, 혈소판 수, 항응고제, 백혈구의 포함 여부, 활성제 사용, 주사 방법, 주사 횟수, 주사 후 재활치료 여부 등에 따라 생물학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PRP 효과 입증된 분야

1) 난치성 건병증서 효과 입증

국내외 PRP 연구동향과 추세는 CM 충무병원 이상훈 원장에 의하면 PRP 치료는 모든 관절, 근육, 건 관련 질환에 대해서 만능치료제라 할 수 없지만 주관절을 포함한 난치성 건병증 (Tendinosis)에서의 효과는 입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특히나 아킬레스 건염과 족저근막염 그리고 PTTD (Posterior Tibial Tendinosis) 를 PRP를 집중으로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2) 외측상과염(Tennis Elbow)에 대한 PRP 효능

2014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문헌에서는 만성 외측상과염에서의 PRP 치료에 대한 4개의 저명한 연구 중 1개의 연구에서만 매우 긍정적 결과를 보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문이 인용한 3개의 논문 중 1개는 치료 후 3개월째 PRP 치료군이 유의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않았다는 내용이었는데, PRP 자체의 성질을 고려해볼 때 최소 3개월 이후에서부터야 임상적 결과를 나타내는 만큼, 3개월 째의 성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과학이 결여된 것입니다. (Am J Sports Med. 2013;41:625-35). 


나머지 두 논문도 난치성 외상과염에서 PRP의 효과가 확인됐으나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나마도 통증감소 효과는 유의하게 높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종합해볼 때 2014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PRP의 치료효과가 난치성 외상과염에서 충분히 입증되나,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하게 우월하지 않다는 논문이 3편이 있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논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마치 PRP의 효과를 반대하는 논문으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Allan Mishra의 발표에서는 230명을 PRP 치료군과 국소마취제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했고, 24주 후 통증 개선율 평가 결과, 백혈구가 포함된 PRP 치료군이 유의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Am J Sports Med. 2014;42:463-71). 더군다나 50% 이상 호전된 환자율은 PRP 치료군 82.1%, 국소마취제 치료군 60.3%로 나타나 국소마취제 대비 PRP의 우월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인 232명을 대상으로 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가 CM충무병원의 이상훈 박사에 의해 이뤄졌고, 이 내용이 미국 정형외과 학회 및 미국 스포츠학회에서 발표되면서 PRP의 주관절 외상과염에 대해서의 효과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외측상과염 환자 232명을 물리치료군, 체외충격파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ESWT) 치료군, 프롤로 치료군, PRP 치료군으로 나눠 DASH (Disability of the Arm, Shoulder, and Hand) score를 비교했습니다. 3개월, 6개월 후 평가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18개월 후 평가에서는 PRP와 프롤로테라피 치료군이 다른 치료군에 비해서 개선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족부의학 김예정 원장

footandankleexpert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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