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최고 부호 200명 자산, 국가 GDP의 25%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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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5318723346.jpg 사진:shutterstock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200명의 자산은 현재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GDP의 8.4%에서 2024년 23.7%로 약 3배 급증한 이 수치는 호주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호주연구소가 화요일 발표한 이 연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 가구는 하위 20% 가구보다 146배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유층이 주로 챙겨간 자본 이득의 증가는 국가 임금 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본 이득의 성장이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만 부분적으로 억제됐다고 지적했다. 

호주연구소는 저소득층은 생활비 상승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유층은 자산 가치 상승으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보고서가 꼽은 부유층의 자산 증식 수단의 대표적인 예는 집주인의 임대료 인상과 에너지 소매업체의 요금 인상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자산의 불균형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생활비 위기와 주택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리처드슨 연구원은 "호주는 점점 더 불평등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세제 개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상위 5%의 가구에 연간 2%의 부유세를 부과하여 수십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하는 것은 그 방법 중 하나다.

리처드슨 연구원은 "부와 자본 이득에 적절하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윤리적, 경제적 정당성을 갖지 못한다"며 더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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