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러시아 빼면 세계 최대 기후 피해 유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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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4454672415.jpg 사진:shutterstock

호주의 석탄 및 가스 수출은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어떤 국가보다 기후 피해를 더 많이 유발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호주인권연구소가 의뢰한 이 분석에 따르면, 호주는 2021년 에너지 기준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화석 연료 수출국이다.

배출량으로 호주는 미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수출에서 특히나 배출량이 많은 연료인 석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호주는 국내에서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만 배출하지만, 수출을 포함하면 약 4.5%를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영리 연구 단체인 클라이메이트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는 호주의 화석 연료 수출은 2035년까지 대략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체의 최고경영자(CEO)인 빌 헤어는 "호주 정부는 가스 수출을 급증시켜 수십억 톤의 배출량을 수출하는 고의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주인권연구소의 질리언 문 박사는 호주가 화석 연료 수입국들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장려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박사는 "우리는 국내 (배출량 감축) 목표는 있지만 수출에 대한 목표는 없다. 우리는 석탄의 91%와 가스의 약 4분의 3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화석 연료 배출량을 64%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3년 호주의 화석 연료 수출은 국내 배출량의 거의 3배에 달하는 11억 5천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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