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코너스, 콜스와 울워스 인플레이션 수익 전략 보도
호주 거대 슈퍼마켓 콜스가 인플레이션에 올라타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는 유출 이메일과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ABC 탐사 프로그램 '포 코너스'는 해당 이메일과 관계자 증언을 근거로, 슈퍼마켓 대기업 콜스와 울워스가 공급업체와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는 전략을 보도했다.
이러한 폭로는 전국 식료품 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는 콜스와 울워스가 시장 지배력이 너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식료품 시장의 양강 체제가 가격 경쟁을 만들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싼 상품을 팔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식의 핵심이다.
공급업체에 가격 인상 '보상' 요구한 콜스
콜스 "이메일은 한 업체.. 협력업체 8,000개 넘어"
유출된 이메일은 콜스가 경쟁 부족을 악용하여 공급업체를 압박하고 식료품 가격을 높이는 방식을 써 왔음을 보여준다.
ABC에 따르면, 콜스는 다국적 공급업체로부터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일회성 대금을 받은 후 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했다.
공급업체는 비용 상승을 충당하기 위해 약 5%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지만, 콜스 구매 담당자는 '고객의 요구'와 '경쟁 환경'을 근거로 이를 거절했다.
그 직후 진행된 협상에서 콜스 구매 담당자는 가격이 오르면 슈퍼마켓에도 수십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니, 만약 가격 인상을 원한다면 슈퍼마켓에도 이른바 "격차(gap)"를 줄이기 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공급업체에 제안했다.
포 코너스는 공급업체가 온라인 프로모션을 위해 25,000달러의 일회성 대금을 지급하고, 며칠 후에 콜스 구매 담당자로부터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포 코너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프로모션 비용으로 돈을 받는 동시에 가격 인상분 전액을 고객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가격 인상의 주된 목적은 대중에게 뭐라고 말하든 간에 마진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콜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아 웨커트는 해당 행위가 가격 폭리라는 업계 내부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웨커트 CEO는 "(유출된 이메일은) 한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것일 뿐, 우리와 협력하는 공급업체는 8,0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공급업체에 가격 인상 수익 나눠달라는 울워스
울워스 "우리는 그러한 관행 없어" 부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약 18개월 전부터 울워스가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자체 이윤을 늘리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고 포 코너스에 폭로했다.
이 관계자는 울워스가 공급업체에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을 나눠 달라고 요청하여 수익 마진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울워스 CEO 브래드 반두치는 울워스에는 이러한 관행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공급업체가 가격 인상을 요청할 때 우리는 그것이 실제 비용 증가에 근거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여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고객에게 필요 이상의 비용을 전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포 코너스에 말했다.
울워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식료품 판매의 세전 이익률은 5.3%에서 6%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로 인해 작년에만 3억 1,8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는데, 사업 비용에 변화는 없었다.
반두치 CEO는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까지에는 많은 노력과 생산성, 투자 등이 있었다"며 그러한 수치가 곧바로 가격 폭리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