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의 ‘벌크빌링’ 비율 65%... 지역별 편차 커
캔버라 37.6%, 타즈마니아 44.8% ‘최저’
일반의(GP)의 벌크빌링(bulk-billing) 비율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벌크빌링은 환자가 추가 부담 없이 메디케어만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연방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P 내원 후 진료비를 벌크빌링받은 환자 비율이 65%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자료는 지리적 위치에 따른 통계로 지난 9월 분기 정부가 전체 혜를 기초로 분석해 제시한 비율 83.4%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벌크빌링율이 가장 낮은 주/준주는 ACT와 타즈마니아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개인 부담으로 진료비를 납부해야 한다. 벌크빌링율이 가장 낮은 대도시는 캔버라(37.6%)와 타즈마니아(44.8%)였으며 브리즈번 노스(55.1%)와 퍼스 노스(55.4%)가 뒤를 이었다.
벌크빌링 청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시드니 서부 및 남서부 지역으로 환자 90% 이상이 진료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중상 소득층 지역인 시드니 북부의 55.7%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멜번 수도권에서 벌크빌링 청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북서부 지역으로 74.3%를 기록했다.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벌크빌링 비율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NSW의 머레이 지역(52.8%)과 뉴잉글랜드•헌터•센트럴 코스트 지역(54.5%), 빅토리아 서부(55%), 남호주 지방(55.1%)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NSW 노스 코스트와 퀸즐랜드 중북부, 서호주 지방도 벌크빌링율이 60% 이하였다.
벌크빌링을 적용하는 GP 감소 추세의 원인으로는 병원 운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의 10년째 동결된 의료보험 지원금과 의과생들의 GP 진로 선택 감소 등으로 지적된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GP 진료에 대해 ‘항상’(always) 벌크빌링 혜택을 적용받은 환자 비율은 64.3%로 전년 67.5%에서 떨어졌으며, ‘보통’(usually) 벌크빌링을 받은 환자는 19.5%에서 20.4%로 소폭 증가했다. 벌크빌링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환자의 비율은 6.1%에서 7.1%로 증가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