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들, 예금금리 시기 및 인상 폭 조정해 막대한 이익 챙겨”

오즈코리아 0 2313
차머스 재무, ACCC에 관련 조사 지시
16771206863434.jpg 기준금리와 은행 예금금리 격차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이 홈론금리에 이를 즉각 반영하지만 예금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인상 폭을 조절하면서 막대한 이자 소득을 챙긴다는 불만이 커지자 짐 차머스 재무장관이 지난 주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에 이를 조사하라고 지난 주 지시했다.

5년 전까지 예금(수신)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다. 기준금리가 3%였을 때 온라인 예금 금리(online deposit rate)도 3%였다. 그러나 2018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초기 제로 금리 수준에 근접한 시기를 제외하고 예금 금리가 뒤처지기 시작했다.

은행측을 대변하는 애나 블라이(Anna Bligh) 호주은행협회(Australian Banking Association) 최고경영자는 “1년 전 호주 4대 은행 예금 금리는 0.3% 미만이었지만 현재 최소 4% 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자율 비교 사이트인 캔스타(Canstar)에 따르면 1만 달러를 예금하면 평균 우대 금리(introductory rate)는 3.66%이지만 우대 기간이 지나면 단지 1.16%로 급락한다.

코먼웰스은행의 목표저축 계좌(GoalSaver account)는 매달 예금액이 늘어나는 조건으로 4% 이자율 제공한다. 매달 예금액이 늘지 못하거나 인출한다면 이자율은 0.25%로 폭락한다.

호주 4대 은행 중 홈론 시장과 예금 계좌에서 최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코먼웰스은행은 작년 7-12월 6개월동안 51억5천만 달러의 순익(cash profit)을 냈다. 9%의 순익 마진은 작년 하반기 단행된 기준금리 급속 인상이 큰 역할을 했다.

한편,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서 주요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을 내는 행위를 옹호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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