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식수에서 발암성 화합물질 'PFAS' 검출
시드니의 식수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국제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시드니의 주요 저수지인 와라감바댐 등에서 처리수를 표본 검사한 결과, 6곳에서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알려진 PFAS가 발견됐다.
PFAS는 프라이팬부터 의류, 살충제, 식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용품에 사용되며, 일단 환경에 유입되면 분해가 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시드니 수도국(Sydney Water)의 6월 검사 결과, 시드니 식수 80%를 공급하는 와라감바댐 정수 물에서 PFAS 그룹 중 하나가 낮은 수준으로 발견됐으며, 다른 두 화합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PFAS 그룹에는 PFOS(과불화옥탄술폰산), PFOA(과불화옥탄산), PFHxS(과불화헥산술폰산)이 있다.
블루마운틴에서는 카툼바와 블랙히스의 정수장에서 PFOS와 PFHxS가 리터당 약 30나노그램으로 높은 수치로 검출됐다.
검출된 수치는 호주 식수 기준보다는 낮지만, 이 기준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리터당 4나노그램이 기준점이다.
시드니대학교의 PFAS 전문가인 스튜어트 칸 교수는 “우리는 매우 안전하고 매우 낮은 수준의 노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음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가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식수를 피한다고 해도 먼지, 의류, 식품 포장재 등을 통해서도 이러한 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 청정하다고 여겨지는 지역에서도 PFAS가 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과는 시드니 당국에 미국 환경보호청의 식수 지침에 부합하는 지침을 마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