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펫 붐’ 이후 버린 개•고양이 넘쳐난다
오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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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8 16:43
빅토리아보호센터 유기견 전년 대비 40% 껑충
“생활비 압박, 임대 위기 등 원인”
“생활비 압박, 임대 위기 등 원인”
멜번 유기동물보호소 Lost Dog'd Home
연말을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동물 입양 보호소에 유기동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유기견 보호소 ‘길 잃은 개들의 집’(The Lost Dogs’ Home)에는 멜번 남동부와 북부에 걸쳐 약 1,1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돌보고 있다. 단체가 관리하는 유기 동물의 수는 1년 전 대비 40% 급증했으며 그 숫자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유기견이 급격히 늘자 이 단체는 성견 100달러, 강아지 200달러로 65%나 할인된 입양 수수료로 여름 입양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양이 입양 수수료는 25달러, 새끼 고양이는 100달러다.
유기된 고양이를 돌보는 엘레나 래치 수의사
남호주 동물보호협회(RSPCA)에서도 지난 12개월간 6,400마리 이상의 역대 최대 유기동물이 유입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규모로 현재 1,100여 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서호주 RSPCA에는 330여 마리, 타즈마니아에는 200여 마리가 보호받고 있다.
수자나 탈레브스키(Suzana Talevski) 길 잃은 개들의 집 대변인은 “팬데믹 기간에 외로움을 달래려는 목적 등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생활비 압박 등의 이유로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유기동물 증가 현상에 대해 다른 대변인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원치 않는다기보다는 임대 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편으로 공간제약이 적은 토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동물보호 서비스 100주년을 맞은 멜번 보호소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