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와 QLD, 토지 개간으로 매년 1억 마리 토종동물 피해 당해"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토지 개간으로 인해 매년 평균 1억 마리의 토종 동물이 이주, 부상 또는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와 퀸즐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협회(RSPCA Queensland)의 의뢰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정부 데이터를 조사했다.
보고서 저자인 퀸즐랜드대학교의 마틴 테일러는 “우리는 약 1억 마리라는 놀라운 수치를 발견했고, 대부분은 파충류였다"며 "매년 약 1,200마리의 코알라가 서식지를 잃고 개간 탓에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삼림 벌채가 소고기 생산의 결과라고 주장하지만, 축산업계는 이전부터 이를 부인해 왔다.
세계자연기금 호주본부(WWF-Australia)에서 학자로 있었던 테일러는 '“특히 가축 목초지 개발은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토지 개간의 가장 큰 배경이며, 이를 합치면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0%의 토지 개간은 농작물 경작, 농장, 도시 개발, 벌목에 기인한다.
또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 주에서 성숙했거나 재성장이 진행 중이었던 240만 헥타르의 산림 및 삼림 서식지가 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퀸즐랜드주에 있는 야생동물 병원 입원에 대한 RSPCA 데이터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개발은 동물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매년 평균 24,000마리의 토종 동물이 구조되거나 입원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여기에는 5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포함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토종 동물 중 약 3분의 2가 입원 후 사망했다.
테일러는 “(동물들은) 불도저가 나무를 밀어버려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번잡한 도로와 개 등에 둘러싸인 작은 서식지에 남겨져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와 퀸즐랜드 RSPCA는 토종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의 젬마 플레즈먼은 “호주의 삼림 벌채 위기는 줄어들기는커녕 가속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같은 토종 야생동물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