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메트로-미너바 극장' 구한 억만장자
그레텔 패커가 시드니 포츠 포인트(Potts Point)에 있는 유서 깊은 장소인 메트로-미너바 극장(Metro-Minerva theatre)를 2,585만 달러에 매입했다.
오웰 스트리트(Orwell Street)에 위치한 이 호주 문화유산 등재 건물은 개발업체 센트럴 엘리먼트(Central Element)에 의해 250석 규모의 강당을 갖춘 고급 부티크 호텔로 개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안은 수백 명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공연장의 본래 목적을 지키기 위해 메트로-미너바 극장 보존 행동 그룹(Metro-Minerva Theatre Action Group)이 결성되기도 했다.
초호화 주택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튼 센트럴 엘리먼트는 개발 승인 몇 주만에 극장 건물을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패커는 글렌 셀리코위츠와 공동 운영하는 회사 새크리드 파이어버드(Sacred Firebird)를 통해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커 가문의 일원인 패커는 다양한 투자와 자선 활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예술과 문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포츠 포인트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서 이번 매각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시드니 킹스크로스 중심부에 위치한 메트로-미너바 극장은 원래 라이브 극장으로 문을 연 후 1950년대에 메트로 시네마로 전환됐다.
1970년대 후반에는 매드 맥스, 베이브, 해피 피트 등의 영화를 제작한 조지 밀러 감독의 제작사인 케네디 밀러 프로덕션(Kennedy Miller Productions) 본사가 이곳에 자리 잡았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