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관노조 "멜버른 화학 공장 화재 진압 소방 장비 '고장'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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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7102706381.png 멜버른 서부 데리머트 화학 공장 화재 모습(사진:ABC)

멜버른에서 대규모 산업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들은 고장 나고 위험하며 오래된 장비를 들고 화마와 싸우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합소방관노동조합(United Firefighters Union・UFU)는 최근 발생한 데리머트 화학 공장 화재 당시에 일부 필수 장비가 고장 나서 진압에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화재는 7월 10일 멜버른 서부의 데리머트 공장에서 화학 드럼통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등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는 몇 시간 후 18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한 끝에 통제되었다고 선언됐다.

그러나 20년 된 펌프 트럭이 대응하는 동안 두 번이나 소방액이 나오지 않아 소방관들은 설치 속도가 느린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

UFU는 이로 인해 소방관들이 인화성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저장된 창고에 더 가까이 접근해야 했고, 위치를 확보하는 동안 화재가 급속도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UFU 빅토리아지부의 피터 마셜 사무국장은 “소방관들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가 없는 상황에 처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개입해서 구형 장비 교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빅토리아 소방대 차량의 거의 4분의 1이 이 화재 진압에 참여했다. 그런데 현장에 있던 차량의 절반은 내구연한이 지난 상태였다.

빅토리아 소방구조대 대변인은 화재 진압을 위해 300만 리터 이상의 물과 4만 리터의 거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기계 기술과 경험을 갖춘 직원을 현장에 배치하여 기기에 연료를 공급하고 작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압 초기에는 소방관들이 화염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않게 하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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