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겨울 독감철, 정점은 늦고 기간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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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1754547235.jpg 코로나-19 이후에 찾아온 백신 피로감은 독감철 장기화의 요인일 수 있다.(사진:shutterstock)

호주의 2024년 겨울 독감철이 2023년보다 늦게 정점을 찍고 더 오래 지속됐다고 국가질병감시시스템(NNDSS)은 밝혔다. 

NNDSS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정점기에 전국 호흡기 질환 누적 건수는 31만 6,000건에 달했다.

7월보다는 6월에 건수가 약간 적었는데, 이는 작년 5월에 22만 건을 기록한 후에 겨울 내내 꾸준히 감소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일반의협회인 RACGP의 안주 애거월 부의장은 정점기가 더 길어진 이유는 '플루-모니아(flu-monia)'로 불리는 복합 호흡기 질환의 유행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독감, 백일해 RSV,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연달아 감염되면, 경우에 따라, 폐렴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애거월 부의장은 "한 가지 질병으로 시작하여 면역 체계가 손상되면 두 번째 질병이 시작된다. 그리고 세 번째 질병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반의이기도 한 애거월 부의장은 가벼운 호흡기 질환이 특히 5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폐렴과 같은 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팬데믹 이후의 '백신 피로감'은 독감철 장기화의 한 요인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예방 접종에 대한 관심이나 동기 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면역연구감시센터는 호주 전역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2.2%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애거월 부의장은 만약 호흡곤란, 가슴 통증, 쌕쌕거림, 구토, 체온 상승 등 독감 유사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면 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콧물이나 기침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있으면 비타민 C 섭취, 증상별 치료, 수분 섭취, 손 씻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NNDSS 전국 호흡기 질환 감염 사례는 7월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8월 한 달간 2,330건의 사례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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