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리 테러 폭탄제조범 우마르 파텍 가석방.. 호주 정부 ‘강력 우려’ 표명

오즈코리아 0 2222
2002년 호주인 88명 포함 202명 희생.. 최악의 테러
알바니즈 총리 “혐오스럽다” 비난
16740152282934.jpg 발리테러범 우마르 파텍

호주인 88명을 포함해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의 주범 중 한 명인 우마르 파텍(Umar Patek)이 가석방됐다.

파텍은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에 사용된 차량 폭탄을 제조한 범인 중 한 명으로 지난 2012년에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지만, 원래 형량의 절반 정도만 채우고 지난 7일 오전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동남아 이슬람원리주의 연합단체 ‘제마 이슬라미야’ 소속이던 파텍은 테러 직전 발리를 떠나 9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10년 만에 유죄를 선고받았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혐오스럽다(abhorrent)”는 표현을 쓰며 파텍의 조기 석방을 반대해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파텍이 가석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리카 아프리안티 인도네시아 법무부 교정국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마르 파텍이 충족한 특별 요건은 그가 탈급진주의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안티 대변인은 파텍은 2030년까지 가석방 상태가 유지되며 그가 정기 보고를 하지 않거나 위법 행위를 하면 가석방이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텍은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인 지난 8월 17일에 5개월의 감형을 받는 등 총 33개월의 형을 줄였다. 그 결과, 수감 기간이 형량의 3분의 2를 넘어서면서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은 파텍의 석방에 대해 “발리 폭탄 테러 희생자에게 정말로 끔찍한 날”이라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8일 내셔널프레스클럽(National Press Club) 연설에서 “호주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 중 하나인 발리 테러는 완전한 비극이었다. 오늘 모든 호주인은 유가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개인적으로 그 행동들은 용서할 수 없고 혐오스럽다”며 “호주 정부는 우리의 견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사건 당일에 테러 대상이었던 두 클럽 중 한 곳에 있었던 사이먼 퀘일(Simon Quayle)은 퍼스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텍의 석방을 반대해왔지만 인도네시아의 사법제도를 신뢰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가 교화됐다고 했다”며 “이들의 법적 시스템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생존자인 피터 휴즈(Peter Hughes)는 그가 급진주의를 떠났다는 주장을 “공상”으로 여겼다. ABC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가 탈급진화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휴즈는 ”그를 내보내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휴즈는 호주 정부가 파텍의 가석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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