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드라마 푹 빠진 호주인들 증가한이유는?

오즈코리아 0 2242
“다른 나라 드라마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차별성”

폭력성ㆍ선정성 수위 낮아 안전
감정ㆍ관계 구축 중시.. 흥미 유발
드라마 통해 ‘한국 문화 전반’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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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호주 TOP 10 시리즈에 ‘더 글로리’가 오르면서 다시금 K-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 호주인들이 K-드라마에 푹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호주 SBS 방송은 최근 ‘왜 호주인들이 한국 드라마에 매료됐나(Why Australians are getting hooked on Korean TV)’란 제목으로 이 현상을 보도했다. 

NSW의 한 지방에 사는 30대 여성 케이트 데일리(33, Kate Daley)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지만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한국 드라마를 섭렵하는 그야말로 ‘K-드라마 덕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많은 호주인들이 전세계에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게임 시리즈(Squid Game series)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처음 접해서 한국 드라마가 폭력성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매우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있다. 대다수의 한국 드라마에서는 욕설이나 수위높은 선정적 장면들이 나오지 않는다.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는 수위가 낮은 키스신 정도가 나온다. 

다른 나라 드라마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영상을 보면서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싶지 겁을 먹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은 한국 드라마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데일리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리암 루앙라쓰라자섬바트(Liam Luangrathrajasombat)는 K-드라마를 포함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용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진정성(sense of sincerity)’이라고 말한다. 

16746150752167.jpg K드라마 덕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케이트 데일리씨.

“한국의 로맨스 드라마를 대체할 만한 건 없는 것 같다. 성적인 것에 집중되는 다른 나라의 드라마와는 달리 한국 드라마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감정이 쌓이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다룬다. 한국 드라마는 로맨틱한 스토리를 미스터리 또는 범죄 수사물과 결합해 흥미를 끄는 장르가 특히 매력적이다.  

K팝을 듣고 좋아하게 되면서 드라마를 보게됐고 처음 본 ‘너의 목소리가 들려(I Can Hear Your Voice)’를 보고 푹 빠져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재미있게 본 드라마인 ‘그녀는 예뻤다(She Was Pretty)’의 경우, 어머니와 동생에게도 추천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친구들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루앙라쓰라자섬바트의 K문화 사랑은 삶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전공을 국제학으로 전환한 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추후 교환학생으로 1년간 한국에 가서 공부할 계획도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호주인들에게도 친숙해 졌다. 플랫폼 IMDb에서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중 하나인 ‘김 비서가 왜 그럴까(What's Wrong with Secretary Kim)’는 평점 8.1을 받았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드래곤(Studio Dragon), JTBC 등 주요 스튜디오와 제휴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약 미화 5억 달러(7억 1,800만 호주달러)를 투자했다.

K-드라마의 매력 중에는 시즌의 완결이 짧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대체로 16-24회로 종영되며 두번째 시즌으로 만들어 지는 경우는 드물다. 

호주국립대학교(ANU) 로알드 말리앙카이즈 (Roald Maliangkaij) 부교수는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거주한 적 있으며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16746150784702.jpg  K드라마를 포함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용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리암 루앙라쓰라자섬바트

“학생들 사이에서도 확실히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K-드라마의 성장에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 

한국 작가들이 정말 대단하게 생각될 정도로 K-드라마가 가진 스토리의 힘이 국가와 장르를 넘어 인기를 얻는 가장 중요한 점으로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이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입체적이라 친근하게 느껴져 더 드라마에 빠지게 된다. 

또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서나가는 기술로 미래의 모습까지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보게 되면서 한국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궁금증도 불러일으킨다. 

한국에는 식당에 웨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고 기계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버스 정류장은 버스가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준다. 대중교통의 이용이 어려운 호주와 비교해 훨씬 앞서있다. 

이러한 발전된 기술과 감각이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담겨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은 호주에 비해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커서 굉장히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라고 본다. 바쁜 일상을 마치고 드라마 한편을 즐기는 한국인들을 위해 비현실적 판타지를 제공하기 위해 장르적 다양성이 발전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의 삶과 실제 한국사람들의 삶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살아보며 경험해 본 바로는 한국에 직장인들은 드라마에서처럼 낮에 술집에 앉아 있거나 한가롭게 커피를 앉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여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러가지 사회와 문화상이 반영되면서 전세계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애플 TV+는 또한 최근에 공상 과학 스릴러 닥터 브레인과 이민 가족의 4대에 관한 이민진(Min Jin Lee)의 베스트셀러 소설 ‘파친코(Pachinko)’를 각색한 한국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는 또한 호주 여배우 리브 휴슨(Liv Hewson)이 출연하는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인 드라마월드(Dramaworld)를 제작했다. SBS 온 디맨드를 통해 호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올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와 지옥2 등 호주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를 대거 방영할 예정으로 K-드라마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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