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소비 부추기는 ‘온라인 주문 신속 배달’
“심야 배송 제한 및 마케팅 규제 등 방안 시급”
온라인 주류배달 서비스업체의 광고
편리한 온라인 주문 및 빠른 배송 서비스가 주류 소비 증가로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식품 및 주류 소비지출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13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통계자료를 보면 빠른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류 구매자의 40%가 표준 음료 11잔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연구교육재단(FARE)의 카테리나 지오르기(Caterina Giorgi) CEO는 “모든 휴대전화가 주류점이다. 온라인으로 주문 후 빠르면 30분 이내에 배송된다”며 “알콜 섭취는 만성질환과 가정폭력에 기여하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주류 판매에 대한 적절한 보호장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NSW대학(UNSW)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온라인 주문 및 빠른 배송과 주류 섭취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설문 참가자의 20%가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술이 떨어졌을 때 온라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중 34%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없었다면 그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암협회(Cancer Council)의 다니카 케릭(Danica Keric)은 “법적 제도가 온라인 알콜 사업의 빠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위험 음주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 사이에 최소 2시간의 의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온라인 주류 판매 시 디지털 신분증 검사, 오후 10시~오전 10시 심야 배송 제한, 취약 대상 공격적 마케팅 규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 알콜로부터 개인과 가정, 지역사회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