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에 ‘현대판 노예’ 4만명.. 5년 전보다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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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혼인• 인신매매• 부채 속박 등 착취 피해자 포함
[세계 노예 지수] “전 세계 5천만 명 노예 생활”
16849908457265.jpg                         현대 노예지수 – 호주 

호주에 4만여 명이 ‘현대판 노예’의 삶을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준다.

모 투라가(Moe Turaga)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17세 때 피지를 떠나 호주로 건너왔다. 사촌에게서 농장 일을 제안받은 그는 외딴 시골에서 포도와 참외, 상추 등을 따며 2년 넘게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피지에 있는 부모의 전화 통화에서 그가 보낸 돈이 한 차례도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나는 사촌에게 송금을 부탁했다. 급여 봉투를 받으면 바로 건네줬다. 가족들에게 돈이 보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피해자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피지에서 온 다른 여러 미성년 노동자들도 사촌에게 사기를 당했다. 화가 났지만 동시에 겁도 났다. 우리는 인적 드문 작은 시골에 갇힌,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10명의 흑인 아이일 뿐이었다”고 밝혔다.

호주 인권단체 ‘워크 프리(Walk Free)’가 24일에 발표한 최신 ‘세계 노예 지수’(Global Slavery Index)에 따르면 호주에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는 인구는 4만1,000명으로 5년 전보다 2배 늘었다.

17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 세계 현대판 노예는 5,000만 명에 이르렀다. 5년 전 대비 약 1,000만 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4명 중 1명은 아동, 54%가 여성이었다. 호주를 포함, 전 세계 20위권 경제국의 현대 노예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판 노예에는 강제 노동과 강제 혼인, 인신매매, 부채를 통한 속박 등의 착취적 관행을 포함된다. 호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는 주로 시골 농장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대도시의 요식업과 청소, 성매매 등과 같은 산업에서도 노동 착취가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될 위험이 있는 상품이 매년 7,0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호주로 수입되는 강제노동 제품의 규모는 약 260억 달러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의류 및 패션잡화, 휴대전화, 태양전지판, 해산물 등의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

한편, 현대 노예 제도에 가장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국가로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가 꼽혔다. 이달 초 노동당 정부는 국가 노예 반대 위원회를 설립하는 데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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